국내 무선청소기 시장 규모는 매해 30% 이상 성장을 기록 중이다. 25일 전자업계 설명에 의하면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 규모는 2018년 100만대, 2019년 140만대, 지난해에는 180만 수준으로 커지고 있다. 유선 청소기시장은 무선청소기 성장과 정반대 역성장 중이다.
신제품들은 대당 가격이 100만원을 넘겨나 훨씬 웃도는 가격이지만, 청소기 본연의 기능인 흡입력 기능 강화를 중심으로 선을 없애고, 인공지능(AI) 탑재, 먼지 통 자동비움 그리고 인테리어효과까지 소비자 생활편의성에 초점을 맞춰 '보조 청소기' 역할에서 이제는 '주 청소기'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LG 코드제로 A9S씽큐는 액세서리 구성에 따라 132만원~140만원, 삼성 비스포크 제트는 브러시 및 액세서리 구성에 따라 89만~139만원이다.
두 회사의 프리미엄 무선청소기는 청소기 거치와 먼지 통 비움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 물걸레 청소 시 물걸레가 마르지 않도록 사용자가 물 공급량을 설정할 수 있는 기능도 모두 갖췄다.
차이점은 '자동 먼지 통 비움 기능'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냐다. LG 코드제로 A9S씽큐는 버튼을 눌러 먼지 통 비우거나 자동 모드를 설정해 청소기를 거치만 하면 먼지 통 비움 기능을 작동할 수 있게 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자동 먼지 통 비우기 설정 시 소음은 청소기를 작용할 때 나는 정도"라며 "코드제로 A9S씽큐는 먼지 통 비움 기능에도 소비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선택할 수 있게 선택폭을 넓힌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 비스포크 제트는 자동으로 먼지 통을 비워주는 기능은 탑재되지 않았다. 자동비움 동작 설정 시 전력소모 등 비효율 때문이라는 이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청소기 거치시 자동 비움 옵션이 들어가지 않은 이유는 적은 양의 먼지를 흡입하고도 매번 자동비움이 동작하면 전력 소모 등 비효율이 발생하기 때문"이라며 "자동으로 사용하는 시나리오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소비자가 원할때 비울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일찍이 무선청소기 시장 확보 굳히기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보다 앞서 올인원타워를 적용한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S씽큐 신제품 2종을 지난달 출시했다.
이 제품은 소비자가 별로로 먼지 통을 분리하지 않고 청소기를 올인원타워에 거치하고 먼지비움 시작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먼지가 비워진다. 먼지 비움모드를 자동으로 설정할 수도 있다. 배출된 먼지는 올인원 타워 내부에 있는 전용 먼지봉투에 담겨 뒤처리도 편리하다.
LG코드제로 A9S 씽큐는 물걸레 전용 흡입구인 파워드라이브 물걸레를 연결하면 청소기 한 대로 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 모두 가능하다. 여기에 자동 물 공급 시스템이 적용돼 청소하는 동안 물걸레가 마르지 않도록 유지해 준다. 청소 방식에 따라 물 공급량도 조절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업계 최초로 선보인 먼지 자동 배출 시스템인 '청정스테이션'과 충전 거치대를 일체화하고 여기에 비스포크 가전의 인기 색상을 적용해 실내인테리어까지 고려한 '비스포크 제트'를 다음 달 선보인다.
올해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2021에서 혁신상을 받기도 한 비스포크 제트는 충전 거치대에 청소기를 거치한 후 먼지 통 비움 버튼을 누르면 먼지 통이 비워진다. 여기에는 삼성만의 특허기술이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청정스테이션에는 공기압 차이를 이용한 '에어펄스' 특허 기술과 일직선 먼지배출 구조를 통해 먼지 통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비워주는 특허 기술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비스포크 제트는 기본 브러쉬(소프트 마루) 탑재 기준, 기존 2.73kg에서 2.5kg으로 더 가벼워지고 흡입력은 최대 210W(와트)로 더 강력해졌다. 청소기에 탑재된 디지털 인버터 모터는 평생 보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스포크 제트도 물걸레 브러시가 추가 탑재돼 청소 중 걸레가 마르지 않도록 사용자가 원할 때 필요한 양만큼 물을 분사할 수 있다. 특히 물걸레 청소 시에는 먼지 흡입 없이 물걸레 브러시의 회전 기능만 단독으로 수행해 물기를 머금은 먼지가 청소기 내부로 유입돼 곰팡이가 생길 걱정을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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