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는 31일(현지시간)까지 2021시즌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 26인을 확정하지 않았다. 현재 개막 로스터 중 최종 1명을 정하지 못한 상태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이날 화상인터뷰에서 "최종 로스터는 내일(1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현종은 로스터 진입 후보 중 한 명이다. 올 시즌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도전에 나선 양현종은 시범경기 5경기에서 10이닝 12피안타 6실점 평균자책점 5.40 10탈삼진을 기록했다. 마지막 등판이던 지난 30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0.2이닝 1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이전까지 다소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양현종의 개막 로스터 진입 가능성은 열려 있다. 우드워드 감독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한 자리에 대해 "투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양현종의 경쟁 상대는 우완투수 헌터 우드다.
우드는 이번 스프링캠프 11경기 11이닝을 소화하며 7피안타 17탈삼진 4실점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탈삼진 능력이 좋은 것으로 분석된다.
우드는 로스터 진입 실패 시 옵트아웃 조항을 발동, FA를 선언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반면 양현종은 이같은 옵션이 없기에 일단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출발해도 텍사스로서는 급할 것이 없다. 이 경우 향후 빅리그 콜업을 기다려야 한다. 양현종보다 우드가 좀더 로스터 진입이 유력한 이유 중 하나다.
다만 선발진 변수가 있다. 우드워드 감독은 선발진 운영당시 1+1 운영을 한다고 누누히 밝혀왔다. 우드워드 감독이 밝힌 선발진 라인업 중 조던 라일스와 데인 더닝의 경우 1+1 선발의 앞부분을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선수 뒤에 같이 붙여서 나올 롱릴리프 투수가 필요한데, 경험 많은 양현종이 이 부분에서 유리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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