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이날 시작한 봄 정기세일에 구독자 116만명의 유튜브 채널 ‘로또왕’과 제휴해 할인 등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백화점 측에 따르면, 로또왕은 배우 이이경이 로또 1등 당첨번호를 찾아가는 웹 예능으로 재미와 정보 전달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오는 11일까지 롯데백화점 애플리케이션에서 로또왕 행운 퀴즈 정답자 총 5만5000명(1일 선착순 5000명 한정)에게 10만원 이상 구매 시 모바일 상품권 1만5000원을 받을 수 있는 행사 쿠폰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1월 유튜브 콘텐츠 ‘네고왕’과 사은 행사를 진행했던 바 있다. 당시 10~30대의 젊은 고객의 유입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 백화점 측의 평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당시 행사 참여 고객 분석 결과, 신규 고객 중 10-30대 영고객 구성비가 70%에 달하는 등 젊은 고객의 유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봄 정기세일에서 최근 떠오르고 있는 ‘라이브 방송’을 꺼내들었다. 라방은 ‘라이브 커머스 방송’의 준말로,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상품을 파는 방식을 말한다. 기존 TV홈쇼핑과 달리 판매자와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전날 밤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그립(Grip)과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고객과 소통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오후 9시부터 10시30분까지 한 시간 반 동안 진행한 이번 라방에는 커스텀멜로우, 커버낫, 듀엘 등 총 20여개 패션, 스포츠 브랜드가 소개됐다.
그립의 자체 쇼호스트인 '그리퍼'가 각 매장과 1대 1로 매칭해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세일 상품을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라방은 방송 종료 후에도 그립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라방 참여자에게는 별도의 할인 또는 상품권 증정 혜택을 준다.
이외에도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옥상공원을 봄 분위기에 맞춰 새 단장했다. 지난달 '생동감, 에너지'를 의미하는 바람개비 정원을 연출한 데 이어 이번에는 봄을 맞이해 튤립을 함께 연출했다. 집콕에 지친 고객들의 발걸음을 백화점으로 돌리겠다는 복안이다.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이성환 상무는 “이번 봄 정기세일은 처음으로 라이브 방송을 접목시켜 온‧오프라인 쇼핑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매장을 찾은 고객들을 위해 안전한 쇼핑 환경 조성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의도 '더현대 서울'의 흥행으로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커진 현대백화점은 이번 봄 정기세일 '안전'에 방점을 찍고 있다. 고객이 몰리는 대형 행사 대신 고객이 원하는 때 사용 가능한 할인 쿠폰을 제공해 분산 쇼핑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통합 멤버십 H포인트 회원에게 정기 세일 기간 중 특정 상품군을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통상 ‘상품권 증정 프로모션’은 주말에만 진행하기 때문에 상품권을 지급하는 사은데스크에 고객들이 몰려 줄을 서는 경우가 많다”며 “접촉 최소화를 위해 고객들이 상품을 구매할 때 사은 혜택을 미리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명성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중심으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고객들의 안전한 쇼핑을 위해 정기 세일 기간 동안 방역에도 각별히 신경쓸 방침”이라고 말했다.
ist107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