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근 민주당에 쏟아지는 비판을 의식한 모양새다. 그는 이날 서울시장에 당선돼 민주당을 바꾸겠다고 발언했다.
박 후보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306호에서 열린 인터넷언론사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우리 민주당이 더 큰 품의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날 그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민주당이 부족하다고 인정했다. 박 후보는 “있는 힘껏 민주당을 향해 쏟아지는 불만과 섭섭함을 풀어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양한 목소리 흡수할 수 있는 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당을 향한 비판을 수용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는 당내 불화설에 관해서는 선을 그었다. 민주당은 선거운동 기간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2차가해 논란에 시달린 경험이 있다. 최근까지도 박주민 의원의 월세 논란으로 역풍을 맞은 바 있다.
박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 앞서 진행한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국회의원들과 시의원들이 열심히 도와주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저를 도와주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작위적인 판단”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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