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마트폰 철수 운명의 날…모바일 접고 미래사업 키우나

LG 스마트폰 철수 운명의 날…모바일 접고 미래사업 키우나

LG전자, 5일 임시이사회
MC사업본부 인력 타 사업본부·계열사로 재배치

기사승인 2021-04-05 06:54:15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운명이 오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사업 방향을 두고 고심해 온 LG전자가 결국 철수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조정 계획을 밝힌 지 2개월여만이다. 

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스마트폰 사업 담당인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의 향후 사업계획을 발표한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는 지난 1월20일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MC사업본부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면서 예견됐던 일이다.

권 사장은 당시 "MC사업본부는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고려해 사업 운영 방향을 다각적으로 재검토 중"이라고 밝혀 철수가 유력하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그동안 적자 규모는 5조원에 이른다. 부진한 사업부를 정리하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전장사업과 배터리 부문에 집중하려는 전략적 결정인 셈이다.  

LG전자는 MC 사업부 매각을 위해 그동안 베트남 빈그룹, 독일 자동차그룹 폭스바겐 등, 페이스북, 구글 등과 접촉했으나 논의에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스마트폰 사업 방향이 결정되면 3700여명의 MC사업본부 인원에 대한 다른 계열사나 사업본부 등으로의 인력 재배치도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LG전자는 사업 재조정을 발표하면서 "사업 운영 방향이 어떻게 정해지더라도 원칙적으로 고용은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이사회에서 스마트폰 사업 철수가 확정될 경우 기존 소비자에 대한 사후지원 방침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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