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강북구 수유동에서 시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노후된 강북구청에 대한 설명을 듣기도 했다.
오 후보는 6일 오후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서 거리 유세를 펼쳤다. 그는 강북구청사거리에서 거리유세를 시작한 뒤 강북구청 뒷골목과 강북구청 앞 유흥거리 등을 찾았다.
이 자리에는 강북갑을 지역구로 둔 정양석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동행했다.
오 후보는 정 사무총장과 함께 골목길을 순회했다. 그는 주로 “감사합니다”와 “반갑습니다”고 인사했다. 점심시간을 약간 넘긴 탓에 주로 노년층과 장년층이 많았다. 다만 유세 첫 시작이었던 강북구청사거리에서는 젊은이들의 인증샷 요청도 더러 있었다.
대로변에서 인사를 시작한 오 후보는 지나가는 시민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지나가는 버스를 향해서 손을 흔드는 모습도 있었다. 식당 앞에 있는 지지자들의 환호에는 활짝 웃으며 대응하기도 했다.
골목길 순회에는 정 사무총장의 역할이 컸다. 오히려 오 후보보다 정 사무총장을 먼저 알아본 지역 주민들도 있었다. 정 사무총장은 이들에게 “오 후보랑 같이 찍은 사진을 가게에 걸어놔야 한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한 노년층 시민은 “오 후보가 잘생기기는 했다”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거리 유세를 이어가던 도중 정 사무총장은 한 건물을 가리켰다. 강북구청이었다. 그는 “분구되기 이전부터 도봉구청의 청사로 사용하던 건물”이라고 소개했다. 지역 현안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의미였다. 오 후보는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다는 모습이었다.
강북구청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건물은 1974년(당시 도봉구청)부터 사용해왔다. 이후 강북구가 1995년 분구될 때 도봉구는 이전했다. 그러나 강북구는 여전히 수유동에 남아 건물을 청사로 활용하고 있다.
유세를 마친 뒤 정 사무총장은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뜨거운 지역 주민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후 그는 강북구청 얘기를 꺼냈다. 정 사무총장은 “강북구청 건물을 직접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런데 상황이 잘 안됐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강북구청사에 관한 설명은 사실 강북구청장의 일”이라면서도 “강북구청은 강북구의 상징 같은 건물이다. 시장이 되면 이러한 부분에도 관심을 두고 시정을 돌봐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여기서도 열기가 느껴진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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