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브필드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0개였고 평균자책점도 3.38에서 2.92로 하락했다.
호투를 펼친 류현진이지만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이날 9개의 안타를 때리고도 1점밖에 올리지 못한 변비 야구 때문이었다.
경기 후 류현진은 "전체적으로는 괜찮았다. 홈런 하나는 실투였는데 타자가 잘 쳤다. 그래도 약한 타구를 많이 유도하면서 7회까지 던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토론토 이적 후 첫 2경기에서 다소 부진했던 류현진은 올 시즌엔 무승1패 12.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32을 기록 중이다.
이를 두고 류현진은 "지난해 첫 2경기보다는 경기력이 좋다. 올해 2경기 모두 3실점 이하로 막았다. 선발투수로서 할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보다 출발은 좋다"라며 "제구력은 나쁘지 않았다. 오늘도 볼넷은 없었다.어려운 볼카운트도 있었지만, 타자와 승부하면서 모든 구종이 전체적으로 잘 제구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류현진은 7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등 인상적인 볼 컨트롤을 보였다. 특히 5회에는 무사 1,2루 상황에서 상대 타선들을 땅볼로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류현진은 "체인지업과 커터가 좋았다. 그 두 가지 덕을 많이 봤다"고 언급했다.
다만 2회가 아쉬웠다. 류현진은 4번 타자 닉 솔라를 상대로 2구째 던진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려 공략당했다. 솔락의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시즌 2번째 피홈런.
후속타자 네이트 로우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았지만 호세 트레비노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일라이 화이트는 3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레오디 타베라스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찰리 컬버슨에게도 안타를 내주면서 2사 1, 3루에 몰렸지만 아이재아 키너 팔레파를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힘겨웠던 2회말을 마쳤다.
류현진은 "2회에는 홈런이 나왔다. 또, 빗맞은 타구들이 안타가 됐다. 7회에는 약한 타구가 땅볼이 됐는데 그런 부분에서 차이가 있었다"라며 "다음 타자를 잡으려고 하는 것이 첫 번째다. 준비했던 대로 최대한 투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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