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현은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판3선승제)’ 부산 kt와 1차전에서 23분15초를 뛰며 3점슛 5개 포함 21점을 기록했다. 전성현의 활약 속에 KGC는 90대 80으로 kt를 꺾고 1차전을 가져갔다.
경기 후 전성현은 “1차전이 상당히 중요했는데, 전반전부터 이겠다는 선수들의 의욕이 강했다. 후반에 여유있게 게임을 이긴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팀내 최다 득점을 올린 전성현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 초반 슈팅 감각은 그리 좋질 못했다. 1쿼터 시도한 3점슛 2개가 들어가질 않았다. 전성현은 “벤치에 있다가 나가서 몸이 좀 안 풀렸다”고 언급했다.
1쿼터 침묵하던 전성현은 2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투입됐다. 오세근의 패스 후 점프슛으로 득점을 올리며 감각을 서서히 깨웠다.
kt의 가드 박지원과 신경전도 전성현에게 자극제가 됐다. 2쿼터 수비 도중 포스트 쪽에서 몸싸움을 하다가 전성현이 오펜스 파울을 범했다.
전성현은 “리듬을 타려고 하는데 좀 짜증이 많이 났다. 박지원 선수가 심판이 안 보이는 곳에서 때리기도 하고 바지도 잡더라.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나중에 와서는 또 미안하다고 하니까 짜증을 내기도 애매했다”라면서 “공격자 파울이 불렸을 땐 열이 확 받았다. 내가 먼저 맞았는데, 공격자 파울이 불렸다. 너무 열이 받았다. 그게 자극이 됐는지 이후로 슛이 잘 들어갔다”고 말했다.
전성현의 이날 첫 3점슛은 3점 라인에서 3발짝 정도 떨어진 곳에서 터졌다. 상당히 장거리였다.
이를 두고 전성현은 “항상 장거리 3점슛은 연습하기에 자신이 있었다. 2쿼터에 마침 (김)현민이 형이 저를 막고 있었다. 그런데 계속 돌파를 의식한 수비를 했다. 거리가 있어서 던졌는데 그게 들어가면서 물꼬를 텄다”라고 말했다.
이어 2개의 3점슛을 추가한 전성현은 2쿼터 종료 3초를 남기고는 상대 수비가 3명 가까이 붙은 상황에서 과감하게 시도해 적중시켰다.
전성현은 “2쿼터 막판에는 앞에 영환이 형이 있었는데, 나보다 느리다고 생각하고 한 번 드리블을 치고 3점을 쐈는데 운 좋게 들어갔다”고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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