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는 1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판3선승제) 고양 오리온과 2차전에서 85대 77로 승리했다.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승리한 전자랜드는 4강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1승만 남았다.
김낙현과 조나단 모트리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낙현은 26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팀의 승리에 앞장섰다. 모트리도 26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이대성이 19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에 빛이 바랬다.
전자랜드의 대승으로 끝난 1차전과 달리 양 팀은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1차전 무기력했던 오리온은 없었다. 선수들이 수비에 힘을 쏟았다. 전자랜드도 좀처럼 오리온의 수비에 막히면서 공격을 전개하질 못했다. 전반전은 39대 38, 저득점이 나왔다. 전자랜드가 1점차로 앞섰다.
전반전까지 오리온의 수비에 막혔던 전자랜드는 3쿼터에 180도 달라졌다. 내외곽에서 불을 뿜었다. 모트리가 골밑에서 5점을 올렸고, 외곽에선 김낙현과 이대헌이 3점슛을 터트렸다. 3쿼터 시작 3분 만에 12점차까지 달아났다.
오리온도 다시 반격에 나섰다. 이대성과 김강선이 14점을 합작하면서 점수차를 6점차까지 좁혔다. 3쿼터는 전자랜드가 64대 58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한호빈의 3점슛으로 4쿼터를 시작한 오리온은 곧이어 로슨이 리버스 레이업을 성공해 1점차까지 따라갔다. 역전을 목전에 뒀다.
역전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김낙현이 3점슛을 꽂은데 이어 모트리가 골밑 득점을 성공하며 5점차로 앞서갔다. 오리온은 추격해야 하는 상황에서 로슨이 5반칙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위기에 놓였다.
기회를 잡은 전자랜드는 김낙현이 상대 수비를 제치고 돌파 득점에 성공했고, 모트리는 김낙현의 패스를 받고 덩크슛을 꽂으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여기에 심판 판정에 강을준 오리온 감독이 강하게 어필하다가 테크니컬 파울로 자유투를 헌납했다. 분위기가 사실상 전자랜드로 흘러갔다.
다급한 오리온은 전방 압박 수비 후 3점슛을 계속해 시도했지만 림을 족족 외면했다. 전자랜드는 경기 종료 1분8초를 남기고 김낙현의 3점슛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4쿼터에 전자랜드는 김낙현이 11점, 모트리가 10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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