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 이번엔 귀신 잡는 ‘대박부동산’ [들어봤더니]

장나라, 이번엔 귀신 잡는 ‘대박부동산’ [들어봤더니]

기사승인 2021-04-14 16:09:46
14일 오후 열린 KBS2 새 수목극 ‘대박부동산’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정용화와 장나라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BS

[쿠키뉴스] 인세현 기자=신선한 배우 조합이 돋보이는 ‘대박부동산’이 문을 연다.

14일 오후 KBS2 새 수목극 ‘대박부동산’ 제작발표회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 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장나라, 정용화, 강말금, 강홍석과 연출을 맡은 박진석 PD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대박부동산’은 공인중개사인 퇴마사가 퇴마 전문 사기꾼과 한 팀이 돼 흉가가 된 부동산에서 원귀나 지박령을 퇴치하고 기구한 사연을 풀어주는 생활밀착형 퇴마극이다. 시나리오 작가 출신 하수진, 이영화, 정연서 작가와 ‘맨몸의 소방관’ ‘학교 2017’ 등을 연출한 박진석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이날 오후 9시30분 처음 전파를 탄다.

◇ “사람 냄새 더한 K오컬트”

부동산과 퇴마 소재를 내세운 ‘대박부동산’은 ‘K 오컬트’ 장르를 표방한다. 판타지 요소가 짙은 퇴마를 현실성 강한 배경에 녹여내 공감대를 형성한다. 오컬트에 사람 냄새를 더한다는 각오다. 박 PD는 “공인중개사 겸 퇴마사와 퇴마 전문 사기꾼, 정말 어울리지 않는 두 사람이 초자연적인 사건을 해결한다. 이 사건이 가장 한국적인 소재인 부동산에서 출발하는 것이 우리 드라마의 특징이다”라고 소개했다. 

‘대박부동산’에는 다양한 사연을 지닌 원혼들이 등장한다. 우여곡절 끝에 한 팀을 꾸린 퇴마사와 퇴마전문 사기꾼은 이들의 사연을 듣고 원한을 풀어 집에서 내보내야 한다. 이 과정이 에피소드 형식으로 진행된다. 박 PD는 “주인공들이 귀신을 퇴치해야 할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 그들의 원한을 어떻게 풀어줄지 고민한다”고 비슷한 소재의 장르극과 차별점을 이야기 했다.

◇ “눈 치켜 뜨는 연습했죠.”

끊임 없이 연기 외연을 넓히는 배우 장나라가 ‘대박부동산’을 이끈다. 장나라는 극 중 귀신 들린 집 매매 전문인 대박부동산의 사장이자 퇴마사인 홍지아 역을 맡는다. 그간 장나라가 선보인 다양한 캐릭터 중에서, 또 다른 성격을 지닌 인물이다. 장나라는 홍지아에 관해 “시니컬하다. 내가 지금껏 연기했던 캐릭터보다 덜 친절하다. 거칠기도 하고 매끄러운 성격도 아니어서 전작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본이 새롭고 연기하기 흥미로운 지점이 많아 출연을 결심했다는 장나라는 “촬영에 들어가기 전 누군가를 째려 보듯이 눈을 뜨는 연습을 했다”고 귀띔했다.

14일 오후 열린 KBS2 새 수목극 ‘대박부동산’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BS

◇ “인생 가장 큰 도전에 나섭니다.”

정용화는 ‘대박부동산'에서 귀신을 이용해 돈을 버는 퇴마 사기꾼 오인범 역을 맡아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정용화가 주로 연기했던 잘생기고 반듯한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이미지다. 정용화는 오인범 역할을 “내 인생의 가장 큰 도전”이라고 정의하고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사기꾼 역할 뿐 아니라 빙의한 원혼도 연기한다. 지금까지 6 정도 연기했다면 이번 작품에선 12 정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거침 없이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 캐릭터를 다른 사람이 연기하면 배가 아플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 “첫 16부작 주요배역” “마지막 20대 연기….”

강말금은 대박부동산의 사무장 주화정으로 변신해 홍지아 곁을 든든히 지킨다. 주로 영화와 연극에서 활약했던 그는 ‘대박부동산’으로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예정이다. 강말금은 “너무나 훌륭한 동료, 제작진과 함께하고 있다”고 드라마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오인범과 파트너인 해커 허지철 역을 맡은 강홍석은 “배역이 20대 후반이라는 설정이다. 내 인생 마지막 20대 연기라는 생각으로 작품에 참여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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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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