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집단 성폭행 암시 온라인 게시글 내사 착수

경찰, 집단 성폭행 암시 온라인 게시글 내사 착수

기사승인 2021-05-02 19:40:56
[쿠키뉴스] 민수미 기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된 집단 성폭행 암시 게시글과 관련해 경찰이 사실관계 특정을 위한 내사에 들어갔다.

경찰청은 2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올라온 복수의 성폭행 암시 익명 게시글 작성자와 사실관계를 특정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웹사이트에는 자신의 20대 여자친구에게 강제로 여러 남성과 성관계를 하도록 했다는 내용의 글이 지난 2∼3월에 작성됐고, 이후로도 게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게시글들에는 피해 여성이 거부하는데도 여러 남성과 성관계하도록 했다거나 그로 인해 피해자에게 출혈 등이 있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 피해자가 “처음에는 많이 울었다. 거부했다”라거나 “그게 잘못된 건지 모른다”, “내가 어쩌다 하루 잘해주는 기억으로 버티는 듯” 등의 내용도 적혀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게시글들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경찰청 관계자는 “익명 게시글들의 작성자가 동일 인물인지, 사건에 실체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웹사이트 서버를 압수수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해당 글을 쓴 작성자를 찾아내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인은 “에펨코리아 회원인 글 작성자가 가학적인 성폭력과 가스라이팅, 협박을 이용한 강간 및 집단 성폭행 행위를 인정한 것”이라며 “죄질과 방법이 계획적이고 극악무도한 만큼 즉각적인 수사와 응당한 처벌을 바란다”고 밝혔다. 해당 청원은 8만5000명이 넘는 사전동의를 얻었다.

min@kukinews.com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민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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