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테오도로 록신 필리핀 외무장관이 남중국해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을 향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베이징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록신 장관은 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나의 친구 중국에게 어떻게 하면 이를 예의있게 말할 수 있을까. 그냥 꺼져 버려”라고 적었다. 이어 “우리(필리핀과 중국) 관계에 무슨 짓을 하는 것인가. 우리는 노력하고 있다. 중국이 문제다. 중국은 마치 잘생긴 사람의 눈길 한 번 끌어 친해져보려고 하는 추한 멍청이 같다”고 비방했다.
록신 장관의 발언에 중국 측은 불쾌감을 표현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기자문답 형식으로 "필리핀의 관련 인사는 발언할 때 기본 예의와 신분에 맞게 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왕 대변인은 필리핀과의 영유권 분쟁 지역에 대해서는 "필리핀은 중국의 주권과 관할권을 존중하고 상황을 복잡하게 만드는 조치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지난해 말부터 남중국해의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휫선 암초에는 중국 선박 200여 척이 정박 중이다. 필리핀은 선박의 즉각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몇년 전부터 중국은 동남아 국가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중국은 필리핀뿐 아니라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과 계속해서 영유권을 분쟁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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