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의 슈터 전성현은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전주 KCC와 3차전에서 3점슛 6개를 포함해 28점을 터트렸다. 전성현의 활약을 앞세운 KGC는 전주 KCC를 109대 94로 격파했다.
2차전에서 전성현은 슈팅 7개를 시도해 단 한 개도 넣지 못했다. 무득점 굴욕을 맛봤다. 2차전이 끝난 뒤 전창진 KCC 감독은 “전성현은 동선만 잡으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전성현은 전 감독의 말을 비웃기라도 한 듯 엄청난 퍼포먼스를 자랑했다. 특히 3쿼터에 12점을 올렸다. 3점슛 2개로 KCC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전성현은 슛 모션으로 상대를 속인 뒤 돌파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전성현은 “2차전에서 쉽게 갈 수 있는 경기를 제가 너무 못했다. 그러면서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라며 “끝나고 경기를 계속 봤다. 원래 그렇지 않은데 왜 의기소침한 플레이를 했는지 모르겠다. 경기를 다시 보고 자신 있게 하고자 한 부분이 잘된 것 같다”고 승리소감을 밝혔다.
이날 승리로 KGC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9연승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플레이오프 신기록이다.
전성현은 “개인적인 기록도 좋지만 팀의 플레이오프 9연승이 의미가 있는 것 같다. 1경기 더 집중해서 10연승 기록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현재 KGC는 전성현 외에도 많은 이들이 활약 중이다. 제러드 설린저, 오세근, 이재도 등 어느 누가 챔피언 결정전 MVP를 타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를 두고 전성현은 “다들 잘하고 있는데 (오)세근이 형이 파이널 MVP를 한 번 더 받으셨으면 좋겠다”라며 “플레이오프에서 너무 잘해주고 계시고 전성기급으로 KCC 수비를 초토화시키고 있기 때문에 받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오세근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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