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11일 “신임 감독으로 래리 서튼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서튼 감독이 그동안 퓨쳐스 팀을 이끌며 보여준 구단 운영 및 육성 철학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세밀한 경기 운영과 팀 체질 개선을 함께 추구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향후 팬들의 바람과 우려를 더욱 진지하게 경청하고, 겸허히 받아들일 뿐 아니라 앞으로 재미있는 야구와 근성 있는 플레이로 보답하고자 한다고 했다.
서튼 감독은 현역 시절 2005∼2007년 현대 유니콘스와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한 바 있으며, 2005년엔 KBO리그 홈런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2014년부터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타격 코디네이터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서튼 감독은 지난해부터 롯데 2군 감독을 맡았다. 과거 KBO리그에서 뛴 선수가 감독을 맡은 최초의 사례다.
서튼 감독은 11일 SSG 랜더스 경기에서 1군 감독 데뷔전을 치른다.
한편 허 감독은 2020 시즌을 앞두고 롯데의 제19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총 3년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허 감독은 재임 기간 동안 성민규 단장과의 불화설, 2군 선수 배제 등 경기 외적인 이슈가 끊이질 않았다. 여기에 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롯데는 지난 시즌 7위에 그치며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에는 팀이 최하위로 추락하면서 허 감독은 결국 지휘봉을 놓게 됐다.
롯데 구단 측은 “이번 결정은 구단과 감독이 가고자 하는 방향성 차이가 지속된 데 따른 것이다. 이석환 대표는 허문회 감독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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