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21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65만2000명 증가했다. 증가 폭은 2014년 8월(67만명) 이래 가장 크다. 지난 3월 13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취업자수는 전달에도 증가세를 이어가며 증가폭도 크게 확대됐다.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22만4000명), 건설업(14만1000명), 운수·창고업(10만7000명)에서 취업자가 많이 늘었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3월 2만8000명 감소에서 4월 6만1000명 증가로 전환했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반면 도·소매업(-18만2000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3만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1만1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46만9000명), 20대(13만2000명), 50대(11만3000명)는 취업자가 늘었으나 30대(-9만8000명), 40대(-1만2000명)는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31만1000명)와 임시근로자(37만9000명), 일용근로자(3만8000명)가 모두 늘었다.
실업자 수는 114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5000명 줄었다. 다만 20대 실업률은 10.0%로 1년 새 0.9%포인트 상승했으며, 30대(3.6%)에서도 실업률이 올랐다. 청년층 실업률 상승은 작년에 연기됐던 9급 공무원 시험이 올해는 정상적으로 4월에 실시된 영향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무원시험 원서 접수를 하면 구직활동을 하는 경제활동인구로 분류돼 실업률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32만4000명 줄어든 1666만7000명이었다. 비경제활동인구가 감소 전환한 것은 13개월만이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그냥 쉰다’는 인구는 60세 이상(7만 7000명), 30대(2만 6000명)에서 증가했고, 50대(-5만 8000명), 20대(-4만 4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정부는 "아직 취업자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대면서비스업과 고용 취약계층의 어려움 지속되고 있다"면서 "경기 개선에 이어 고용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될 때 완전한 경제회복을 이룬다고 보고 일자리 창출과 고용시장 안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ist107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