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7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총 94구를 던졌으며 패스트볼(30개), 체인지업(25개), 컷패스트볼(22개), 커브(17개) 등 구종을 고르게 사용하며 상대 타선을 공략했다.
팀이 2대 1로 앞선 8회초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아슬아슬한 리드 속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2점 홈런을 쳐내면서 4대 1로 승리하면서 류현진은 승리 투수가 됐다.
빅리그 통산 62번째 승리를 따낸 류현진은 한국 프로야구 통산 98승을 더해 한국·미국 프로야구 통산 160승을 이뤘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3.15에서 2.95로 끌어내렸다.
류현진이 7이닝 이상 경기를 소화한 건 건 지난달 8일 텍사스 레인저스(7이닝 2실점)전 이후 처음이다.
류현진은 이날 2회와 7회를 제외한 매 이닝에서 출루를 허용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1회말 2사 후 마르셀 오주나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오지 알비스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2회말에는 오스틴 라일리를 좌익수 뜬공으로, 댄스비 스완슨과 윌리엄 콘트레라스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호투가 이어졌다. 류현진은 3회말 1사 후 상대 선발 투수인 맥스 프리드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를 초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프레디 프리먼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말 1사 후 알비스에 우전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이후 두 타자를 모두 내야 땅볼로 막았다.
0대 0으로 맞선 5회말, 류현진은 실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콘트레라스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내줬다. 체인지업이 살짝 가운데로 몰리자 콘트레라스가 이를 놓치지 않고 당겨쳐 담장을 넘겼다. 균형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그래도 류현진은 침착하게 경기를 이어갔다. 빠르게 아웃 카운트 2개를 올렸다. 야쿠나 주니어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프리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침묵하던 토론토 타선은 6회초 동점을 만들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사 2루 기회에서 마커스 시미언이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다시 동점이 됐다.
류현진은 1대 1로 맞선 6회말 2사에서 오스틴 라일리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스완슨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다시 위기를 벗어났다.
토론토는 7회초 선두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우월 역전 솔로 홈런으로 2대 1로 경기를 뒤집었다.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콘트레라스를 중견수 뜬공, 크리스티안 파체를 2루수 뜬공, 대타 에이르 아드리안자를 중견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잡았다.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틀어막으며 경기를 마쳤다.
토론토는 2대 1로 앞선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에르난데스가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에르난데스는 이날 3타수 2안타(2홈런) 3타점을 쓸어 담으며 류현진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류현진은 이날 9번타자로 타석도 소화했다. 두 타석에 나섰지만 모두 헛스윙 삼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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