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인세현 기자=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안정환이 취임식을 열었다. 축구감독이 아닌 청년회장 취임식이다.
17일 오후 MBC 예능 ‘안싸우면 다행이야’(이하 ‘안다행’) 안정환 황도 청년회장 취임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안정환과 붐, 연출을 맡은 김명진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안다행’은 연예계 대표 ‘절친’들이 아무도 살지 않을 것 같은 오지의 야생에서 정체불명의 자연인과 의식주를 자급자족으로 해결하는 리얼리티 예능이다. 티격태격하며 자연에 적응하는 출연진들의 모습이 볼거리다.
◇ “감독-구단주 취임식 아닌 청년회장 취임식이라니….”
안정환은 이 프로그램에서 황도의 2호 주민으로 입성해 관심을 모았다. 최근 황도 1호 주민인 이장으로부터 황도의 청년회장 직함을 부여받기도 했다. 이날 안정환은 “축구선수 은퇴 후 감독이나 구단주 취임식을 해야 하는데, 황도 청년회장 취임식을 할 줄은 몰랐다”고 말문을 열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제 인생에 청년회장이라는 직함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취임 후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이에 관해 안정환은 “아이들이 청년회장의 뜻을 물어 봐서 ‘내가 섬을 다 관리하는 것’이라고 말해줬다”면서 “아들 리환과 함께 방송 촬영이 아닌 개별 일정으로 황도에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 “안정환 씨는 일머리가 뛰어난 사람”
제작진은 왜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섬에서 의식주를 스스로 해결하는 방송에 안정환을 적임자로 골랐을까. 안정환과 다른 예능을 함께했던 김명진 PD는 그의 ‘일머리’를 눈여겨 봤다고 귀띔했다. 김 PD는 “안 한다고 하면 어쩌나 했는데 너무 잘해줘서 고맙다”면서 “곁에서 지켜 본 안정환은 머리가 좋다. 운동신경도 좋은데 머리까지 좋다. 눈썰미가 좋아 보는 것만으로도 척척해낸다. 자연에서 습득력이 뛰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실제로 그렇다”고 설명했다. 안정환은 프로그램 순항의 공을 제작진에 돌렸다. 그는 “제작진이 고생을 정말 많이 한다”며 “덕분에 프로그램에 진정성이 담겼다”고 치켜세웠다.
◇ “초대하고 싶은 사람은 손흥민과 나훈아”
황도 청년회장이 된 안정환은 ‘절친’인 최용수, 허재, 현주엽과 떠들석한 집들이를 진행했다. 안정환은 ‘절친’ 외에도 평소에 쉽게 만날 수 없는 인물들을 황도로 초대해 함께 자연 생활을 즐기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안정환은 “저의 우상이었던 서태지 씨나 나훈아 선생님이 출연하셨으면 좋겠다”면서 “대화를 나누고 하루를 같이 보내면 좋겠다. 나훈아 선생님이 오신다면 일주일 전에 섬에 들어가서 무대를 만들어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명진 PD는 축구선수 손흥민을 꼽았다. 김 PD는 “레전드 안정환이 현재의 레전드 손흥민 선수를 만나면 어떻게 대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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