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그간 변이 코로나19로 큰 인명피해를 입고 있는 인도의 일일 신규 사망자 수가 4500명을 넘기면서 다시 한 번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오전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사망자 수는 4529명으로 집계됐다. 인도의 일일 사망자 수는 지난 12일 4205명으로 최고치를 찍고 소폭 감소하다가 18일 4329명으로 급증했고, 이날 더 늘어난 것이다.
연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쏟아지면서 인도의 누적 사망자 수는 28만3000명을 넘어섰다. 여기에 더해 전문가들은 인도가 실제 등록 인구보다 더욱 많은 인구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 만큼 실제 사망자 수는 정부 통계보다 몇 배 이상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인도는 현재 변이 코로나19로 큰 고통을 앓고 있다. 사망자가 너무 많이 발생하다 보니 시신을 처리할 수 있는 화장장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밤낮 쉬지 않고 시신을 태웠고, 화장용 땔감 비용이 2∼3배 오르자 갠지스강에 시신을 그대로 수장 또는 유기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기존 코로나19보다 더 증세가 심각한 변이 코로나19로 인해 공급될 산소통과 병상이 부족, 코로나19 중증 환자들이 길거리에서 숨을 거두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그나마 희망적인 사항은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이달 7일 41만4188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한편, 인도 정부가 자국민 백신 접종을 우선하면서 수출 재개 시기는 한참 늦어질 전망이다.
인도 정부는 올해 2월 중순 확진자가 폭증하자 3월 중순부터 백신 수출을 전면 중단했고, 이달부터 18세 이상 전체 성인으로 접종 대상을 확대했다.
세계 최대 백신 공장을 가동하는 인도의 세룸 인스티튜트(SII)는 아스트라제네카(AZ)백신을 생산해 전 세계에 공급해 왔다.
인도의 코로나 백신 수출 중단 기간이 길어지자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가들이 백신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코로나 백신 국제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를 이끄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은 “인도 정부, 세룸 인스티튜트와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면서 “3분기에는 물량을 줄이더라도 수출을 재개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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