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찾아온 맛집’…외식업계가 코로나를 대처하는 법

‘집으로 찾아온 맛집’…외식업계가 코로나를 대처하는 법

기사승인 2021-05-27 05:00:03
사진=송추가마골 제공

[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장기화로 외출 자제 문화도 지속되고 있다. 이같은 추세에 덩달아 식탁 풍경도 변화하고 있다.

집에서 해 먹기에는 번거롭고 어렵던 메뉴가 가정용 간편식이 돼 식탁에 오르는가 하면, 매장에서만 먹을 수 있던 메뉴를 배달 및 포장으로 즐기는 소비자가 늘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식기업들이 앞다퉈 가정용 간편식을 선보이고 있다. 이유는 가정간편식 인기 때문.

실제 지난 4월 서울시가 발표한 '2020 서울시 먹거리 통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가정용 간편식을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이상 이용한 비율이 62.9%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이용이 ‘증가했다’는 비율(27.7%)이 ‘감소했다’(12.3%)의 약 2배에 달해 가정용 간편식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 수치로 확인됐다. 또한 5월 서울시에서 발표한 ‘2020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 결과에서는 코로나19 전과 비교했을 때 배달음식 이용 횟수가 늘어났다고 응답한 비율은 74.1%에 달했다.

이러한 변화에 외식업계는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동경의 갈비전문브랜드 송추가마골은 지난달 가정용 간편식 신메뉴를 선보였다. 간편식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가장 대중적인 국과 안주, 닭갈비를 중심으로 신메뉴를 구성했다. 갈비 미역국·소고기 해장국 등 국 2종과 매운맛/순한맛 돼지껍데기·곱창전골·대창구이 등 안주 4종, 춘천닭갈비 1종으로 총 7종이다.

갈비 미역국은 갈빗대를 함께 끓여 진한 국물과 신선한 미역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소고기 해장국은 푸짐한 소고기와 해장에 좋은 콩나물을 넣어 든든하다.

안주 메뉴도 다양하다. 돼지껍데기는 매콤한 양념이 일품인 매운맛과 달콤한 간장 양념의 순한맛 2가지로 준비해 원하는 맛을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특제소스로 만든 곱창전골은 얼큰하면서도 담백하게 즐길 수 있다. 대창구이는 매콤한 양념과 함께 어우러진 특유의 쫄깃한 식감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춘천 닭갈비는 특제 고추장 양념으로 만들어 기분 좋은 매운맛을 느낄 수 있다.
사진=두끼 제공

떡볶이 무한리필 프랜차이즈인 두끼는 ‘간편한 조리, 나를 위한 한끼’의 컨셉으로 가정용 간편식 브랜드 ‘밀앤쿡’을 런칭했다. 떡볶이의 매운맛보다 달콤한 맛을 강조한 ‘달달쫄깃 떡볶이’를 런칭과 함께 출시하고, 이어 ‘오리지널 즉석 떡볶이’를 출시하여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어 고춧가루를 활용한 특제 소스로 이탈리아 본 고장의 맛을 살린 ‘매콤로제떡볶이’를 출시했다. 해동 없이 바로 조리가 가능한 밀떡과 스파게티 면, 햄 토핑을 동시에 구성하여 빠르고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
사진=토다이 제공

뷔페 레스토랑 토다이는 기존 인기 메뉴와 신메뉴를 엄선해 만든 도시락을 선보였다. 닭다리살을 사용한 그릴 치킨데리야끼 도시락, 직화로 매콤하게 볶은 낙지볶음 도시락, 토다이 시그니처 메뉴인 초밥 도시락 3종과 병아리콩, 렌틸콩, 귀리 등 슈퍼푸드와 함께 토핑을 선택해 즐길 수 있는 치킨 샐러드볼, 연어 샐러드볼, 랍스터 샐러드볼 3종으로 총 6종이다.

외식업계의 가정간편식 개발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가장간편식 호황기가 겹치면서 관련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인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앞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외식업계도 이메 맞춰 소비자 공략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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