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토어’, MS‧도이치텔레콤서 168억 투자 유치

‘원스토어’, MS‧도이치텔레콤서 168억 투자 유치

SK텔레콤 “원스토어 성장성 입증, IPO도 탄력 얻을 것”

기사승인 2021-06-01 17:33:14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 국내 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 등이 참여하고 있는 원스토어가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와 도이치텔레콤에 투자자로 참여한다.

1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원스토어가 MS와 도이치텔레콤 투자전문회사 DTCP(Deutsche Telekom Capital Partners)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MS와 DTCP가 원스토어에 투자를 결정한 금액은 총 168억원(약 1500만 달러)이다.

SK텔레콤은 원스토어에 마이크로소프트, 도이치텔레콤이 K 앱마켓 연합군으로 참여한다면서, 원스토어는 막강한 글로벌 파트너까지 확보하게 됨에 따라 K앱마켓 수성과 글로벌 앱마켓 진출은 물론 IPO(기업공개)에도 탄력을 얻게 됐다고 1일 밝혔다.

SKT는 앞서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로부터 원스토어에 투자를 유치한지 3개월여 만에 이번 해외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SK텔레콤 측은 “원스토어가 이번 투자 유치로 성장 잠재력을 외부로부터 인정받음과 동시에 앱 마켓 시장에서 확실한 대항마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원스토어는 앱마켓 수수료를 파격적으로 인하하는 정책을 시행하는 등 개발사와 상생을 통해 성장해온 국내 2위 앱스토어다. 글로벌 빅테크(BigTech) 기업 MS와 DTCP가 지분투자를 하면서 원스토어는 국내외 통신사는 물론 글로벌 IT 기업이 주주로 참여한 대표 앱마켓 지위를 갖게 됐다고 SK텔레콤 측은 평가했다.

SKT는 이번 투자 유치는 SKT와 마이크로소프트, 도이치텔레콤이 5G‧클라우드‧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해 온 전략적 파트너십의 연장선이라고 해석했다.

SKT와 원스토어는 MS, 도이치텔레콤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게임 생태계 육성 ▲국내 게임 크리에이터와 컨텐츠에 대한 새로운 기회 발굴 ▲클라우드 협력 ▲글로벌 플랫폼 확장 등 다양한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SKT와 MS는 5G‧클라우드 등 ICT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을 추진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모바일 기기에서 초고속‧초저지연 기반 MS의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 기술을 애저(Azure)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향후 양사는 게임 중심으로 컨텐츠 발굴 및 게임 경험 향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도이치텔레콤 역시 SKT와 지난 6년간 기술과 사업 전반에 걸쳐 돈독한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이번 투자를 통해 양사는 도이치텔레콤의 현지 가입자 기반 유럽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원스토어가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플랫폼 확장을 통해 글로벌 게임사들이 원스토어에 게임을 내면 유럽 시장으로 곧장 유통될 수 있는 가교 역할도 할 수 있게 된다. 게임 외에도 웹툰, e-Book 등 다양한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 역시 한층 더 힘을 받을 전망이다. 

SK테레콤에 따르면 원스토어는 흑자 전환과 11분기 연속 거래액 성장 등 사업 경쟁력과 해외 투자 유치 등의 호재로 기업공개(IPO) 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다.

원스토어 이재환 대표는 “원스토어는 국내외 통신사 및 글로벌 IT 기업이 주주인 대한민국 대표 앱마켓으로 한 단계 도약하게 됐다”며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건전한 국내 앱마켓 생태계 조성에 더욱 힘쓰는 한편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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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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