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손정민 친구 고소 시작하자 “선처 부탁” 메일 폭주

故 손정민 친구 고소 시작하자 “선처 부탁” 메일 폭주

기사승인 2021-06-08 21:32:11
서초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하는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이은수(가운데), 김규리(왼쪽) 변호사.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22)씨 친구 A씨 측이 악성댓글 작성자를 고소하겠다고 밝히자, 선처를 요청하는 메일이 800건 넘게 쏟아졌다.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대표변호사는 8일 “오후 2시15분 기준 선처를 요청하는 메일 800통이 도착했고, 이후에도 계속 메일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변호사 개인 메일과 법무법인 카카오톡 채널로도 50건 넘는 선처 요청이 접수됐다고 한다. 이 가운데는 유튜브 채널 운영자 2명도 포함됐다.

앞서 원앤파트너스는 자체 채증과 제보로 수집한 자료 수만 건을 바탕으로 A씨에 관한 미확인 내용을 유포하거나 개인정보를 공개한 유튜브 운영자와 블로거·카페·커뮤니티 운영자, 게시글 작성자, 악플러 등을 고소한다고 지난 4일 밝혔다.

다만 선처를 바라거나 고소당하지 않기를 희망하면 문제 게시물 등을 삭제한 뒤 법무법인에 이메일을 보내 달라고 했다.

정 변호사는 “선처는 무조건적인 용서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요청 메일 내용과 문제 게시물의 실제 삭제 여부 등 여러 사정과 형편을 고려해 적절히 처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언플(언론 플레이) 말라’며 맞수를 두는 유튜버도 있다.

유튜브 채널 ‘종이의 TV’를 운영하는 누리꾼 ‘종이’는 7일 자신의 채널에 “제가 하는 진실 찾기가 가장 뼈 아팠나보다”라며 “‘언플’ 그만 하시고 고소 할 거면 어서 하시라”고 적었다. 그는 앞서 손씨 사망 원인 제공자를 A씨로 특정하며 의혹을 제기했다가 A씨 측에게 고소당했다.

이 외에도 A씨 측 정 변호사가 SBS 기자와 친형제이며, 이 때문에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A씨에게 우호적으로 방송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유튜브 채널 ‘직끔TV’ 운영자 역시 지난 1일 피소됐다.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