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선박 사이버보안 기업 디에스랩컴퍼니와 ‘해양 사이버위협 인텔리전스 시스템 개발’을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고 16일 밝혔다.
이와 함께 고려대학교, 시큐아이, 파이오링크 등 관련 기관들과 함께 워크샵을 개최하는 등 2022년까지 선박 사이버보안 기술개발에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디에스랩컴퍼니는 지난 2016년 설립된 회사로 보안기술 컨설팅, 보안 소프트웨어 개발 등 선박 및 함정에 대한 사이버보안 기술에 특화된 강소기업이다.
이번 연구과제는 해양수산부의 해양산업 수요기술 연구개발로 디에스랩컴퍼니의 ‘사이버 거북선’ 플랫폼에 기반해 선박 보안설계용 소프트웨어부터 안전운항을 지원하는 보안기술을 개발한다. 대우조선해양은 개발된 보안 기술을 선박 및 함정에 탑재할 수 있도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자문역할을 하게 된다.
최근에는 정보기술(IT)과 운영기술(OT)이 적용된 자율운항선박, 스마트십, 스마트함정 등이 개발되면서 선박과 육상을 연결하는 통신 체계 발전으로 선박에 대한 사이버보안의 필요성이 늘고 있다. 자율운항선박, 스마트십 등이 해킹 되면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국제해사기구(IMO)의 사이버보안 위험관리 규제 시행에 따라 전 세계 조선해양 산업은 선박 관련 시스템이 랜섬웨어 등 악성코드나 사이버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기술과 체계를 확보해야 한다.
현재 IMO가 정의하는 자율운항선박 등급은 ▲레벨 1은 선원의 의사결정을 지원해 주는 수준 ▲레벨 2는 선원이 승선하고, 원격제어가 가능한 수준 ▲레벨 3은 최소 인원이 승선하고, 원격제어 및 장애 예측 진단 등 기관 자동화를 지원하는 수준 ▲레벨 4는 완전 무인 자율 운항 등이다.
대우조선해양 특수선영업담당 정우성 상무는 “첨단기술이 적용되는 상선과 함정은 사이버보안 기술이 기본적으로 탑재되야 한다”며 “전문기업, 대학과 함께 개발중인 사이버보안 기술을 통해 새로운 해양 사이버보안 패러다임을 제시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해군의 모든 첨단기술이 집약될 경항공모함의 사이버보안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에스랩컴퍼니 조용현 대표는 “선박은 IT와 OT 등 여러 기술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적용된 해상 시스템이다. 2025년 레벨3 자율운항선박이 개발되고, 현재 선박의 스마트화가 가속화 되면 사이버보안 기술이 더욱 중요해 질것”이라며 “한국의 경우 해운 강국 재건, 스마트 해군 건설 등 사이버보안 능력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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