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전 거래일인 15일(현지시간) 원유 수요 회복 기대감에 1.5% 이상 큰 폭으로 오르며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72달러를 넘어섰고, 브렌트유는 74달러에 육박했다. 이날도 전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브렌트유는 배럴당 75달러에 육박하기도 했다.
이날 국제유가 상승은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소식이 이끌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발표를 인용해 미국 원유재고가 이달 11일기준 740만 배럴 감소했다고 전했다. 특히 EAI에 따르면 미국의 정제 활용률이 92.6%에 달해 코로나19 감염병 상황 이전인 2010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는 전일 보다 3센터, 0.04% 오르며 배럴당 72.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WTI는 장중 한때 72.99달러에 거래되며, 배럴당 73달러에 육박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2018년 10월 이후 최고 가격이다. WTI가 배럴당 72달러 이상 거래된 날은 2018년 10월10일로 종가 기준 배럴당 73.17달러였다.
브레트유는 이날 40센트, 0.54% 오르며 배럴당 74.39달러를 기록했다. 전일(현지시간 15일) 배럴당 73.99달러에 거래를 마쳤던 브렌트유는 74달러를 넘어섰고, 이는 지난 2019년 4월 이후 최고 가격이다. 브렌트유는 지난 2019년 4월 25일 종가 기준 배럴당 74.35달러에 마감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산유국 협의체(OPEC+)의 공급 감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수요 회복 기대감에 더해지면서, 올해 브렌트유는 약 44% 상승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주요 석유 기업 경영진들은 국제유가가 올해 배럴당 70달러를 이상에거 거래되고 있다면서, 2022년 하반기 코로나19 감염병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이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금리 동결 등 기존 정책에 변화가 없다고 공식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국제유가 상승 폭은 제한됐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감염병 대유행 이후 금리인상 시기를 2023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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