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한 서울시의원의 남보다 빠른 출근길이 논란이다. 이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해명으로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서울시의회가 윤리특별위원회를 연다.
서울특별시의회는 17일 유치원 통학차량을 타고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기덕 서울시의회 부의장을 윤리특위에 회부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 매체에 따르면 김 부의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치원의 통학버스를 타고 버스전용차선을 이용했다.
통학차량에 어린이가 타고 있으면 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해당 차량에는 김 부의장과 운전기사만 있어 논란이 일었다. 아이를 태우지 않은 통학차량이 전용차로를 달리는 건 불법이다.
이후 그는 해당 의혹 부인하다가 이를 운전기사 탓으로 돌렸다. 논란이 더욱 커지자 결국 입장문을 통해 “많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세심하게 성찰하며 더 발전적인 의정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최선 서울시의회 대변인은 “김 부의장이 잘못을 깊이 인정하고 있다”면서도 “지방의회의 도약을 앞둔 시점에 이번 사건이 일어난 것에 대해 시민 앞에 송구한 마음으로 윤리특위 회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어떤 징계가 내려질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서울시의회 윤리특위 14명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무려 12명인 탓이다.
한기영 대변인은 “서울시의회는 철저한 내부단속과 정비를 통해 청렴성과 전문성을 갖춘 의회로 나아가야 한다는 데 그 어떤 의원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 윤리특위 과정에서 김 부의장의 위반사항 및 징계방향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기덕 부의장은 민주당 소속으로 마포구 망원2동‧상암동‧성산1‧성산2동‧연남동 등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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