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전략… 고개 드는 ‘플랜B’

국민의힘 대선 전략… 고개 드는 ‘플랜B’

윤석열 논란에… 최재형‧김동현‧장성민 등 주목

기사승인 2021-06-26 05:00:04
국민의힘 플랜B로 언급되는 최재형 감사원장(왼쪽)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운데), 장성민 이사장.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윤 총장이 없는 국민의힘의 플랜B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4.7 보궐선거를 계기로 지지층 확장을 노리는 국민의힘이 플랜B 카드로 상황을 반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24일 비공개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대표에게 “입당을 하고자 하는 대선주자와 인물을 폭넓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는 국민의힘 내 주자들의 상황이 복잡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당내 주자로는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하태경‧홍준표 의원 등이 꼽힌다. 

우선 유 전 의원과 하 의원은 모두 유승민계다. 이 대표 역시 같은 계열인 탓에 ‘공정한 선거 관리’가 주목받을수록 둘의 움직임은 자유롭지 않다. 원 지사는 제주도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상황이 걸림돌이다. 최근 복당한 홍 의원은 이른바 ‘막말’이 ㅇㅇ이다. 지난 23일에도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을 향해 ‘사찰’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당내 거센 비판을 샀다. 

이러한 상황에서 각종 대선후보 지지율 1위인 윤 전 총장마저 ‘전언정치‧X파일‧인재풀’ 등의 문제에 휘말리며 도마 위에 올랐다. 그가 공수처 수사 대상에 오른 것 역시 부담이다. 국민의힘 플랜B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다만 플랜B 역시 온전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플랜 B로 거론되는 인물 중 최재형 감사원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문재인 정부 출신인 탓이다. 김 전 부총리는 현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일자리‧부동산 등에 관해 책임 소지가 있다. 최 감사원장은 탈원전 등의 이슈를 통해 최근에서야 이름이 나왔다. 정치권의 검증대를 통과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국민의힘의 서진 정책에 부합하는 장 이사장은 ‘반문 텐트’를 외치며 사실상 대선 도전을 선언했다. 다만 여전히 국민의힘 입당에는 여전히 선을 긋고 있다. 

조 최고위원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지난 최고위에서 “이들이 국민의힘에 들어올 때 예의를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사실상 플랜B를 준비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당시 이 대표 역시 “그렇게 하겠다”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레이스를 시작하는 국민의힘의 플랜B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mobydic@kukinews.com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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