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쿠키뉴스 이현준 기자] 인천시민 대부분이 서울·경기의 쓰레기를 인천에서 처리하는 것에 강한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천시는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도권매립지 종료 및 자원순환정책 시민인식 조사’ 결과 응답자의 86.9%가 서울시와 경기도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인천에서 처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고 28일 밝혔다.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대한 질의에는 ‘2025년에 종료해야 한다’는 응답이 83.4%에 달했다.
수도권매립지 종료 인지도 설문에서도 응답자의 74.8%가 ‘알고 있다’고 답해 지난해 37.9%에 비해 큰 폭의 인지도 상승을 보였다.
수도권매립지를 대체할 다른 매립지가 아직 마련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시가 취해야 할 방향에 대해서는 51%가 ‘인천시만의 자체 매립지 확보를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수도권매립지 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시, 경기도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도 49%에 달해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시민인식조사는 인천시가 여론조사기관 유니온리서치에 의뢰해 온라인 및 전화를 통해 만 19세 이상 인천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6일부터 3일간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이종우 인천시 시민정책담당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대한 시민들의 확고한 의사를 확인한 만큼 관련 정책 수립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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