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근 사천시장, 민선 7기 '시민이 행복한 강소도시 건설' 한 발짝 다가서

송도근 사천시장, 민선 7기 '시민이 행복한 강소도시 건설' 한 발짝 다가서

기사승인 2021-06-30 17:49:45
[사천=쿠키뉴스] 강연만 기자 = 민선7기 지방자치단체장들이 7월로 취임 3년을 맞이했다. 

민선 7기 3년을 맞아 그간의 결과물을 정리하고 다시 한 번 출발선에 서야하는 시점인 만큼 그 행보가 더욱 바빠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송도근 사천시장의 시정 7년을 정리하고 새로운 사업계획들에 대해 들어봤다.


◆ 시정 7년을 총평을 한다면?

먼저, 사주(泗州) 천년의 역사를 재정립한 기간이었다. 풍패지향(豐沛之鄕) 제왕의 고향을 이르는 말로서, 우리나라를 통틀어 조선 건국의 대업을 이룬 태조 이성계의 고향인 전라북도 전주와 함께 고려 8대 임금 현종이 유년기를 보낸 경상남도 사천, 단 2곳만을 지칭합니다.

현종은 어린 시절, 사수현(泗水縣, 지금의 사천)으로 유배 온 아버지 왕욱을 따라 배방사라는 절에서 지내다 왕으로 즉위한 후 사수현을 은혜를 베푼 땅이라 해 사주(泗州)로 승격(1015년, 고려사절요)시키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결정을 명한 이후 사천은 풍패지향으로 불리게 됐습니다.

현재 사천이라는 지명은 군사적 요충지로 부각된 조선시대 태종(1413년)에 이르러서야 사용됐는데, 훨씬 그 이전부터 사주(泗州)의 역사는 한반도 왕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차지하며 우리 곁에 살아 숨 쉬며 전해져 내려왔습니다.

저는 민선6기와 7기를 아우르는 시정 철학의 중심에 늘 사주(泗州) 천년의 자긍심과 진취적인 기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민선6기 취임 일성으로 사천시의 발전 잠재력을 극대화해 지난 사주천년 풍패지향의 영광을 되찾고 새로운 사주천년의 미래를 새로이 만들어 나갈 것을 역설했으며, 또한, 사천을 대표하는 문화 축제인 와룡문화제의 명칭을 변경한 '고려현종대왕축제'는 현종 재임 당시의 업적인 팔관회(백희가무) 및 연등회 등을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컨텐츠로 재구성했으며 풍패지향 사주천년의 역사를 접하고 재조명할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 갔습니다.

이와 함께 부자상봉길, 배방사지, 능화·학촌마을 등 현종의 발자취를 찾아가는 관광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사주천년의 역사를 대외적으로 공표해 나갈 방침이며, 은혜로운 땅으로 칭송됐던 이 터전에서 시민을 위한 시정을 펼쳐 나가는 근원으로서의 사주천년의 정체성을 정립해 왔습니다.


두 번째, 항공우주산업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지난 1953년 국산 최초 항공기인 '부활호'를 시작으로 2021년 4월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 KF-21까지, 사천은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요람이자 사천 항공산업의 역사는 곧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역사입니다.

항공기의 개발과 설계, 생산에 이르기까지 '항공기 체계종합능력'을 갖춘 국내 유일의 완제기 생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함께 50여개에 이르는 항공기 부품 제조업체들이 사천에 포진해 국내 항공산업을 견인해 나가고 있습니다.

사천시는 이에 발맞춰 향후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을 이끌어나갈 체계적 인프라 구축을 위해 81만 9400㎡에 이르는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를 오는 2022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조성 중에 있으며, 대전광역시 및 세종시, 그리고 인근 진주시와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KAI 우주센터 중형위성 조립공장을 사천에 유치하는 데 성공했고 이후 차세대 중형위성 및 다목적 실용위성의 연구개발과 생산이 사천에서 이뤄지게 됨으로써 항공과 우주산업의 산업기반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한 미래 항공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해 온 항공MRO산업은 지난 2017년 정부지원 항공MRO사업자로 KAI를 선정, 2018년 국내 유일 항공MRO 전문기업인 한국항공서비스(KAEMS)설립에 이어 1500억원의 예산으로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용당(항공MRO)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55%의 공정율을 보이는 가운데 기존의 항공우주산업과 함께 대한민국 항공MRO산업의 세계적 경쟁력을 끌어올릴 명실상부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로의 도약의 주춧돌이 됐습니다.


세 번째, 한려해상 대표 해양관광도시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해양관광 거점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관광 상품으로 지난 2018년 4월 상업운행을 시작한 사천바다케이블카는 남해안 한려해상의 절경이 펼쳐지는 산과 바다, 섬을 잇는 특별함으로 운행 만 3년 만에 누적 탑승객 수 200만명을 돌파해 남해안 대표 관광상품으로 떠올랐습니다.

또한 연계관광 상품으로 사천바다케이블카의 성공 바톤을 이어받을 '아라마루 아쿠아리움'이 오는 7월 9일 상업운영을 목전에 두고 있으며, 아울러 시민과 관광객이 편백림의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사천바다케이블카 자연휴양림' 조성사업을 2021년 개장 목표로 추진해 친환경 해양관광·휴양 도시로의 면모를 갖춰 나가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의 아름다운 길'에 선정된 삼천포대교와 인접한 실안관광지 활성화를 위한 실안노을과 어우러진 해안둘레길 조성사업, 비토 쏙사귐(갯벌) 생태체험시설 조성사업, 실안 포토존 설치사업 등을 추진해 천혜의 경관과의 조화를 통한 '해양관광도시 사천'의 가치를 제고했고,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폐쇄되었던 제주~사천 바닷길이 삼천포 신항과 제주를 잇는 카페리 '오션비스타'호의 운항을 기회로 7년 만에 다시 열리게 돼 지역경제 및 연계 관광 활성화를 위한 또 다른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5개 섬을 연결하는 '삼천포 무지갯빛 생태탐방로' 조성을 위한 노력의 결과로 기획재정부의 '한국판 그린뉴딜 종합계획'에 친환경 해양체험 플랫폼 사업으로 반영됐으며, 국토교통부의 '남해안권 발전종합계획'에도 반영돼 남해안권 관광거점 인프라 구축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향후 사천시가 한려해상의 중심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생각합니다.


◆ 남은 기간 시정운영을 어떻게 하실 것인지 말씀 해주신다면?

기본 개념은 동 지역과 읍면지역의 균형발전을 통한 강소도시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그동안 추진 중인 몇 가지 사업들을 잘 마무리하는 과제가 남았습니다. 제가 역점적으로 추진해야할 과제를 보면 6가지 정도 됩니다.

그간 철도 폐선부지로 오래 전부터 상업지역으로 지정됐지만 방치돼 오던 1만 6600㎡에 달하는 삼천포 구(舊)역사 부지 개발사업이 경기 침체 등 여러 걸림돌로 인해 장기간 표류해 오다, 2021년 6월 민간사업자(컨소시엄) 선정으로 사업 추진의 새로운 단초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삼천포 구(舊)역사 도시개발사업은 지상49층, 681세대의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를 건설하고 숲뫼공원에 삼천포 역사문화전시 공간을 조성하게 되며, 방치돼 있는 1호 광장을 주차장 및 공원으로 조성해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거듭날 예정입니다.


2021년 하반기에 주택건설사업 승인 등 행정절차 및 인·허가 등을 마무리한 후 오는 2022년 착공해 2025년 8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을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뿐만 아니라 고용창출 및 부수적 민간투자 등도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삼천포 신항과 남일대 해수욕장에 인접한 49층의 초고층 주상복합 건축물은 사천바다케이블카와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등 해양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사천시의 오션라인 개발에 큰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서부경남 항공산업단지 등의 개발 및 배후수요 증가에 대비한 상업․유통 인프라 구축과 폐 고속도로 부지의 이용가치를 제고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던 사천IC복합유통상업단지 도시개발사업이 지난 6년간의 사업추진 난항을 극복하고 첫 삽을 뜨게 됐습니다.

올해 2월 사천IC도시개발(주)과 IBK투자증권과의 780억원 규모의 도시개발 사업자금(PF)대여 약정 체결을 통해 사업의 물꼬를 트게 됐으며 2021년 3월 착공을 추진해 축동면 일원 26만 2000㎡에 물류시설과 도․소매 유통단지, 창고, 화물터미널 및 판매시설 등 다목적 활용이 가능한 시설들이 들어서게 될 것입니다.

사천시는 해당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생산유발효과 약 24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약 1100억원, 신규일자리 창출 약 960여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사업수행에 따른 지역건설업체 참여 및 고용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 입니다.

특히 시는 향후 사천공항과 각 항공산단과의 연계를 통해 서부경남권을 아우르는 산업단지들의 배후 거점 물류단지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어촌의 산업구조를 해양관광 및 레저 등으로 다변화하고 새로운 발전 잠재력과 경쟁력을 발굴 및 제고해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어촌뉴딜300'사업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입니다.

지난 2019년 동서동 일원의 호복포항 개발을 시작으로 낙지포항, 중촌항, 구우진항 등 총 4개 항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어촌뉴딜300 사업은 해양수산부의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추진되며, 갈수록 침체되어가는 어촌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뿐만 아니라 관광객 유치로 어민소득의 증대와 정주여건 개선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우리 시는 향후 어촌뉴딜300 사업과 해양관광 및 레저와의 연계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염두에 두어 해양․휴양도시로의 비전에 부합되도록 내실있게 추진해 나갈 방침입니다.

미래 항공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MRO산업을 주목한 이후,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와 용당(항공MRO)일반산업단지 등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기반을 순조롭게 조성하는 과정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항공기 개조사업 진출'이라는 예기치 못한 위기에 직면하게 됐습니다만 사천 항공MRO산업은 이미, 국내 유일 항공MRO 전문기업인 한국항공서비스(KAEMS)가 FAA(미국연방항공청)으로부터 보잉사의 B737 기종에 대한 기체중정비 분야 정비조직 인증에 이어 프랑스 에어버스사로부터 A320의 정비조직 인증을 승인 받음으로써 전 세계 민간항공기 시장을 양분하는 제조사로부터 MRO기술력을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군수 부문에서도 연간 100여대의 한․미 공군 F-16 전투기 정비수행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또한 전방 산업의 극심한 침체로 인해 사천시의 항공부품 제조업계가 큰 위기를 겪는 가운데 항공부품 제조업 '특별고용지원업종'지정을 계기로 항공부품 제조업계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코로나19의 종식 후 업계상황이 정상화 될 것으로 예상하며 항공부품 업체가 다시금 진열을 가다듬을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고 있습니다.

차후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간접적 항공MRO 산업 진출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우리 시는 보다 적극적으로, 국가 균형발전의 가치에 따른 '사천 항공MRO 집중 육성'의 당위성과 함께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MRO산업 성과를 바탕으로 항공MRO산업의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뿐 아니라, 대한민국 항공MRO산업의 중심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나갈 것입니다.
 
사천시는 지리적으로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남해안 한려수도의 중심에 위치해 해양 관광 및 휴양지로의 입지를 십분 활용해 남해안을 대표하는 해양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예정입니다.

일례로 '한국의 아름다운 길'에 선정됐던 삼천포대교와 초양도를 품은 한려해상을 배경으로 운영 중인 사천바다케이블카는 사천의 랜드마크를 넘어 남해안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발돋움 했고,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일상의 위기 속에서도 지난 2018년 4월 상업운전이 시작된 이후 만 3년 만에 누적탑승객 200만 돌파라는 기념비적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그간 사천바다케이블카의 성공을 발판으로 삼아 '남해안 한려해상의 대표 해양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케이블카를 잇는 연계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하늘'이라는 뜻의 아라와 '바다'라는 뜻의 마루를 합친 명칭으로 민간자본 약 180억원이 투입된 '아라마루 아쿠아리움'이 경남 최초 4천톤의 수조규모로 7월 9일에 개관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남해안 바다의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릴 한려해상 내 5개의 섬을 연결한 '삼천포 무지갯빛 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을 위해 환경부(국립공원공단)와 협의를 지속적으로 이끌어 나가고 있으며, 최근 가족단위 휴양지로 급부상 하고 있는 비토섬의 관광자원 개발을 위해 쏙사귐(갯벌) 생태체험시설 조성사업을 통해 자연과의 조화로운 공존을 모색하는 등 해양관광 및 휴양지로의 발전 잠재력을 극대화 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담수화에 따른 어패류 집단 폐사와 댐 상류의 해양쓰레기가 흘러오면서 초래하는 2차 피해까지, 오랜 세월 동안 제대로 된 피해 구제대책 없이 천문학적인 피해를 강요받아온 어업인들과 댐 주변지역 주민들은, 2018년부터 추진되는 환경부 및 한국수자원공사의 '남강댐 치수능력 증대사업'으로 또 다시 큰 피해에 노출돼 있습니다.

남강댐 치수능력 증대사업의 핵심은 현재 12문의 가화천 방류시설 제수문을 16문으로 늘리고 계획최대방류량을 현 6000㎥/s에서 1만 2037㎥/s로 확대하는 것으로서, 사업(안) 그대로 추진이 된다면, 어업 및 침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입니다.

우리 시는 지난 수십 년간 해마다 반복되는 남강댐의 방류로 인한 사천만의 담수화에 따른 극심한 어업피해와, 가화천 하류 지역주민의 침수피해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고 피해에 대한 지원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입니다.

또한 매년 반복되는 남강댐 하류지역의 어업피해 지원을 위한 실질적인 제도개선 방안과 사업 추진과 관련해 피해 최소화 대책 수립을 위해 지역 국회의원 등 정치권과 피해주민 및 어업인들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지난 2019년 12월, 약 5년간의 시민과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고성그린파워와의 우회도로 개설 협약 타결을 이끌어 냈던 것처럼 피해주민의 하나하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시민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뚝심있게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를 상대로 민의를 대변해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kk77@kukinews.com
강연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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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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