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후보들이 양향자 의원실에서 일어난 성범죄 의혹과 관련해 당 지도부의 단호한 조치를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 및 프레스데이’를 열었다. ‘독한 면접’을 표방한 이 자리에서 가장 첫 질문은 양향자 의원실에서 발생한 ‘성범죄‧2차 가해’ 의혹이었다.
선착순 3명만이 답변할 수 있는 ‘공통 질문’ 순서이었지만 처음에는 누구도 답변하지 않았다. 그러다 손을 든 사람은 박용진 후보였다.
박 후보는 “죄송하지만 지도부가 과감하게 결심해야 한다. 출당이 맞다”고 했다. 그는 “내로남불은 민주당이 4.7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가장 큰 원인”이라며 “야당 시절 우리가 고위공직자 청문회에서 매서운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국민의 선택과 신뢰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런데 민주당이 그 신뢰에 응답하지 못했다. 그래서 불신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김두관 후보도 마찬가지였다. 김 후보는 “민주당은 도덕‧인권으로 국민에게 신뢰를 줬다. 그런 측면에서 성범죄 논란 탓에 4.7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했다”며 “양 의원의 출당 문제에 관해 단호하게 해주길 거듭 촉구한다”고 했다.
최문순 후보는 양 의원의 출당 이후 의혹 해소와 함께 복당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 민주당에서 가장 잘한 일 중 하나는 부동산 의혹을 받은 의원들을 출당하도록 권유한 것”이라며 “일단 출당시키고 난 뒤 수사 끝난 이후 복귀를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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