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삼복더위가 시작되는 7월 삼계탕 등으로 인한 닭, 오리 소비가 늘면서 ‘캠필로박터 제주니’ 식중독(이하 캠필로박터) 발생도 증가할 수 있어 생닭 등 식재료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5일 밝혔다.
식약처의 최근 5년간 캠필로박터 식중독 발생통계를 보면 총 2023명(60건)의 환자가 발생했고, 5월부터 환자가 늘어나기 시작해 초복이 시작되는 7월 816명(40.3%, 25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캠필로박터 식중독 발생장소는 학교 급식소 760명(37.6%, 11건), 기업체 구내식당 등 집단급식소 604명(29.9%, 18건), 50인 미만 급식소 또는 야외 행사 등 기타시설 446명(22%, 16건), 음식점 207명(10.2%, 13건)순이었다.
캠필로박터 식중독은 닭, 오리 등 가금류를 비롯한 육류로 조리한 음식에서 816명(40.3%, 23건)이 발생해 가장 많았고 채소류를 조리한 음식 265명(13.1%, 4건), 복합조리식품 127명(6.3%, 3건)순이었다.
캠필로박터는 가금류 내장에 흔하게 존재하는데 삼계탕 등의 조리 시 불완전한 가열과 교차오염으로 인한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캠필로박터는 일반적인 식중독균이 자라는 온도(37도)보다 높은 온도(42도)에서 잘 자라는 특성이 있어 체온이 높은 가금류에서 증식이 활발하다.
캠필로박터 식중독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리할 때 속까지 완전히 익히고, 생닭 또는 생닭을 씻은 물이 주변 다른 음식에 교차 오염되지 않도록 안전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생닭을 냉장고에 보관할 땐 생닭의 핏물이 다른 식품에 오염되지 않도록 냉장고 제일 아래 칸에 보관해야 한다. 닭찜 등의 요리는 씻지 않은 생닭을 뜨거운 물에 한번 끓여낸 뒤 손질한다.
삼계탕을 준비할 땐 채소류→육류→어류→생닭 순으로 세척하고 생닭을 세척할 때는 다른 음식재료나 조리기구가 오염되지 않도록 한다.
생닭 취급에 사용한 칼‧도마 등은 다른 식재료에 사용하지 말고 구분 사용이 어렵다면 식재료를 바꿀 때마다 깨끗하게 씻거나 소독해야 하며, 생닭을 다뤘던 손은 반드시 비누 등으로 씻은 후 다른 식재료를 취급해야 한다.
조리할 때 속까지 완전히 익도록 중심온도가 75℃에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 조리되도록 해야 한다.
여름철 식중독은 조리 전‧후 손씻기, 충분한 가열 조리, 교차오염 방지에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개인위생 실천방법을 적극 홍보하고, 집단급식소 식중독 예방 교육을 강화하는 등 사전 안전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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