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차 가해 의혹과 거짓해명 의혹이 일었던 양향자 의원에게 철퇴를 내렸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윤리심판원은 12일 제5차 회의를 열고 양향자 의원을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양 의원은 사촌동생이자 지역사무실 회계책임자인 50대 직원 A씨가 의원실 내 부하 직원을 수차례 성추행‧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후 양 의원은 지난달 22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사실이 전부 다 아니다. 나도 (지라시를) 받았다”며 이를 강력하게 부정했다.
하지만 며칠 뒤 “이 사건의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나에게 있다. 피해자 가족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드렸다. 거듭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더군다나 앞서 해명 과정에서 “왜 (지라시가) 도는지 알 것 같다. 선거 과정에서 그런 일들이 있다. 선거는 상대가 있는 게임”이라고 밝히는 등 안일한 인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민주당 측은 “제명 결정에는 언론에 성폭력 관련 내용이 없었다고 인터뷰하는 등 2차 가해를 했다고 볼 수 있다”며 “가해행위의 중대성으로 인해 가해자에 관해 구속영장까지 청구된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또한 “피해자에게 취업알선을 제안함으로써 피해자를 회유하려 시도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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