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유흥시설' 집단발생…"사례 인지 지연으로 발생규모 커져"

비수도권 '유흥시설' 집단발생…"사례 인지 지연으로 발생규모 커져"

5월 이후 비수도권 주점 관련 집단발생 1781명

기사승인 2021-07-20 14:54:51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산하 경기지회·인천지회 소속 유흥주점 회원들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청와대까지 유흥주점 집합금지 철회를 촉구하며 행진을 하고 있다. 2021.05.10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속되던 코로나19 '4차 유행'이 최근 비수도권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주점 등 유흥시설 관련 집단발생이 이어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5월 이후 비수도권에서 주점 관련 집단발생은 총 38건, 1781명으로 사례 당 47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단란주점(노래가 가능한 주점)이 18건(1055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유흥주점(노래·춤 및 여종업원 허가된 주점) 12건(460명), 일반주점(류판매가 가능한 주점) 8건(266명)의 순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한 주요 집단사례를 살펴보면, '부산 소재 주점'과 관련해서는 유흥시설 이용자 중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선제검사를 진행, 19일 0시 기준 23개 시설에서 총 236명의 확진자를 확인했다.

이 가운데 이용자는 101명(지표포함), 종사자 34명, 가족 28명, 지인 36명, 기타 37명 등으로 나타났다. 

'경남 김해시 유흥주점'과  관련해서는 종사자 선제검사에서 확진됐는데, 증상발생 기간 중 다수의 시설에서 근무를 지속해 동료 및 이용자 95명(전체발생의 57%) 및 가족·지인 등에게 추가전파 됐다. 이에 따라 19일 0시 기준 총 18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 집단사례는 공통적으로 사례 인지가 지연돼 증상발생 기간 다중이용시설과 직장을 지속적으로 출입함으로써 발생규모가 커졌으며, 특히, 환기가 어려운 시설 내에서 장시간 노래와 음주 등을 통해 보다 쉽게 감염 및 전파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비말 발생이 용이한 시설을 이용할 때에는 평소보다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을 시에는 되도록 방문을 자제해달라. 부득이하게 시설을 이용할 때에는 머무는 시간을 짧게 할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그는 "4차 유행에 있어서 집단감염의 비율이 유의 있게 증가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하지만 적지 않은 숫자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집단발생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특성상 좀 더 높은 전파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기여할 수 있는 요인이 있어서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전파, 확진자 간의 전파 아니면 집단감염 사례 등 기여하는 부분은 점점 더 높아질 것이고 델타 변이의 점유율, 우세 변이화가 되는 것도 점점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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