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4명 합격해도 안갔다…37% "입사포기 후회"

구직자 10명 중 4명 합격해도 안갔다…37% "입사포기 후회"

입사 포기 이유 1위 '연봉 등 조건이 불만족스러워서'

기사승인 2021-07-22 09:04:44
2020 대한민국 일자리 엑스포에서 구직자들이 취업설명회를 듣고 있다.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최악의 구직난이 심각해진 상황에서도 구직자 10명 중 4명은 최종 합격 후 입사를 포기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중 37%는 입사 포기를 후회했다. 

22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올해 최종합격 경험이 있는 구직자 358명을 대상으로 '합격 후 입사 포기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합격 후 입사를 포기한 경험이 있다'고 44.4%가 답했다.

입사 포기 이유는 '연봉 등 조건이 불만족스러워서(39.6%, 복수응답)'가 1위였다. 이어 '채용 공고와 근무·처우 조건 등이 달라서'(33.3%), '야근 등 워라밸이 지켜지지 않을 것 같아서'(25.8%), '가고 싶은 다른 기업이 있어서'(22.6%) 순이었다. 

기업 형태별로는 '중소기업 '(77.4%, 복수응답)'의 입사 포기 비율이 높았다. '중견기업'(21.4%), '공기업'(6.9%), '대기업'(6.3%), '외국계 기업'(3.1%) 등이 뒤를 이었다. 

입사를 포기한 구직자의 대부분(94.3%)은 해당 기업에 이같은 의사를 전달했다고 응답했다. 입사 포기 구직자 중 44%가 포기 이유에 대해 솔직히 밝히지 않고 거짓말하거나 돌려서 이야기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들 중 37.1%가 합격 후 입사 포기한 것을 후회한다고 답했다.

입사 포기를 후회한 가장 큰 이유는 '취업에 계속 실패해서'(39%, 복수응답)였다.

또 '이후 더 좋은 곳에 합격하지 못해서'(37.3%), '알고 보니 괜찮은 기업이어서'(32.2%), '앞으로 구직난이 더욱 심해질 것 같아서'(27.1%), '경제적 어려움이 점점 커져서'(27.1%), '취업 후 이직이 나을 것 같아서'(13.6%) 등을 꼽았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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