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MBC는 서울 상암동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태 진화에 나섰다. 이날 회견에서는 박성제 MBC 대표이사가 직접 사과문을 낭독하고 고개 숙여 사과했다.
박 대표는 “신중하지 못한 방송, 참가국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방송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해당 국가 국민들과 실망하신 시청자 여러분께 MBC 콘텐츠의 최고 책임자로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MBC는 지난 23일 올림픽 개회식 중계 도중 각국을 소개하며 우크라이나, 엘살바도르, 아이티 등에 각각 체르노빌 이미지를 삽입하고 비트코인, 대통령 암살 등을 자막으로 넣어 논란을 빚었다.
박 대표는 “1차 경위를 파악해보니 특정 몇몇 제작진을 징계하는 것에서 그칠 수 없는, 기본적인 규범 인식과 콘텐츠 검수 시스템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면서 “철저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책임도 반드시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표는 ▲방송강령과 사규, 내부 심의규정 강화 ▲윤리위원회 및 콘텐츠 적정성 심사 시스템 마련을 통해 전사 차원의 의식 개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표는 “뼈를 깎는 노력으로 공영방송의 공적 책무를 다하고, 시청자들의 신뢰를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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