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박한 아프간 카불 공항... "민간인들 항공기에 매달렸다 추락"

긴박한 아프간 카불 공항... "민간인들 항공기에 매달렸다 추락"

기사승인 2021-08-17 16:46:55
아프가니스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여객기에 사람들이 매달려 있다. 트위터 rajan 계정 영상 캡처

[쿠키뉴스] 정윤영 인턴기자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점령하자 탈출하려는 민간인이 공항에 몰려 혼란에 빠졌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미군 수송기가 활주로를 활주하는 동안 일부 승객이 비행기에 매달리려고 시도했고, 이륙 중 한 명이 비행기에서 떨어지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이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미군이 발포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이어 “이번 대란으로 최소 5명이 사망했다고 보고됐으며 미군의 발포 때문인지 인파 때문인지 사망 원인은 알 수 없다”라는 목격자의 말을 전했다.

SNS에도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으로 뛰어가는 수천 명의 시민 모습이 올라왔다. 공항에 쓰러져 있는 시민을 찍은 네티즌은 “외국 대사관에서 사람들을 대피시키는 동안, 미군들이 민간인에게 총격을 가해 사망했다”고 전했다.

AP 통신은 이날 “미군들이 활주로를 지키기 위해 자세를 취했지만, 군중은 그들을 지나쳤으며 총성이 울렸다”며 “미 공군 소속 보잉 C-17 글로브마스터 3호기가 이륙을 시도하자 헬기가 사람들을 활주로에서 몰아내기 위해 앞에서 저공비행을 했다”라고 밝혔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아프간 민간인들이 활주로에서 철수할 때까지 군용과 민간 모두 공항의 모든 비행이 중단됐다”라고 전했다. 지연된 여객기는 같은 날 저녁 재개됐다.

커비 대변인은 “비행장을 확보하고 이미 그곳에 주둔하고 있는 2500명의 병력을 지원하기 위해 1000명의 미군이 더 배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yuniejung@kukinews.com
정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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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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