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 확산에 의료붕괴 우려…재택 요양환자 9만명 넘어

日 코로나 확산에 의료붕괴 우려…재택 요양환자 9만명 넘어

기사승인 2021-08-22 01:02:01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일본 의료진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의료붕괴 사태까지 어이지고 있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교도통신은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입원하지 않고 집에서 요양하고 있는 환자는 18일 0시 기준 9만6709명이라고 후생노동성이 전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일주일 전인 11일보다 2만2646명이 늘어난 수준이다. 

현재 일본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의료 시스템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자택 요양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난 것은 감염 확산이 빨라졌고 환자를 수용할 병상이나 이들을 돌볼 의료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증세가 심각해져도 입원하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도쿄에서는 이달 9∼15일 일주일 동안 자택에서 요양하던 코로나19 확진자 중 2259명이 증상이 악화해 119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62.6%에 해당하는 1414명이 병원으로 이송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나마 구급 이송된 845명 가운데 280명은 도움을 119 연락 후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3시간 이상이 걸렸다.

제대로 치료를 받아보지도 못하고 목숨을 잃는 사례는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전날 열린 도쿄도(東京都)의 코로나19 모니터링 회의에는 최근 일주일 사이에 자택에서 요양하던 확진자 5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달 17일 지바(千葉)현 가시와(柏)시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된 30대 임신부가 입원할 곳을 확보하지 못해 집에서 조기 출산했으며 신생아는 결국 사망했다.

사이타마(埼玉)현에서는 자택 요양 중이던 50대 남성이 사망한 것이 이달 15일 확인됐다

후생노동성은 코로나19 확진자 중 인공호흡기를 사용하거나 집중치료실(ICU)에서 치료를 받는 중증 환자가 1888명이라고 21일 발표했다.

당국이 집계한 중증자는 9일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