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귀농·귀촌 전국 2위···다양한 시책 호응

상주시, 귀농·귀촌 전국 2위···다양한 시책 호응

기사승인 2021-08-24 09:55:45
상주시청 전경. (상주시 제공) 2021.8.24
[상주=쿠키뉴스] 권기웅 기자 = 경북 상주시가 ‘귀농·귀촌 1번지’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귀농 희망자들이 전국에서 모여들어서다. 상주는 다양한 고소득 작물 재배에 적합한 토양과 기후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 당진∼영덕·중부내륙·상주∼영천고속도로가 지나는 사통팔달 교통 중심지여서 농산물 유통 여건도 뛰어난 곳이다.

24일 상주시에 따르면 통계청의 지난해 귀농어·귀촌인 통계를 살펴보면 그해 상주로 전입한 귀농·귀촌인은 1339가구 1708명(귀농인 185가구 268명, 귀촌인 1154가구 1440명)이다. 귀농인의 경우 의성군에 이어 전국 2위를 자치했다.

이들이 상주를 선택한 것은 곶감, 오이, 포도, 딸기, 과수 등 고수익 작물을 재배하기에 좋은 환경 때문이다. 현재 조성 중인 스마트팜 혁신밸리와 대구에서 이전 작업이 추진 중인 경북농업기술원이 완공되면 첨단 농법으로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특히 귀농·귀촌인이 성공할 수 있도록 초기 단계부터 정착할 때까지 단계별로 지원하는 등 상주시가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한다는 것도 장점이다.

상주시는 올해 3개 분야 13개 사업에 22억71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귀농·귀촌인 정착과 주거,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농업 창업 및 주택 구매, 영농시설 확충을 위해 귀농인 55명에게 71억 원을 융자했다. 

귀농인들은 보조금 400만 원과 자부담 100만 원으로 저온 저장고를 짓거나 관리기·운반차 등을 구매하는 등 영농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주택수리비 지원 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후 주택 수리를 하면 자부담을 포함한 사업비 1000만 원의 범위에서 최고 500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주거 임차료도 지원한다. 1~4인 가구 기준으로 연간 120만 원에서 300만 원까지 가족 수에 따라 지원하며, 1년 이상 거주한 후 5년 이내에 3회까지 신청할 수 있다. 

귀농·귀촌 희망자가 주거나 영농 기반을 마련할 때까지 임시 거처를 제공하는 ‘귀농인의 집’을 운영 중이다. 귀농하기 전 ‘농촌에서 살아보기’ 사업에 참여해 체험마을이나 귀농인의 집에 거주하면 6개월간 연수비를 지원한다.

폐교된 공검중학교 부지에 공공임대주택단지 20가구도 조성해 내년 1월 입주한다. 올해 6월 입주자 모집 때 72명이 신청해 3.6: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귀농 2년 차인 박 모 씨 부부는 ‘일자리 탐색교육’에서 만난 귀농 선배의 권유로 시설오이 재배교육을 받았다.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통해 농사일을 배우고 귀농 융자자금으로 스마트팜(오이) 시설을 조성해 본격적으로 농업을 시작했다. 귀농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귀농·귀촌을 고민한다면 사전 교육을 통해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이안면 이안리에 위치한 ‘상주 서울농장’은 귀농·귀촌 교육과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귀농·귀촌 초보자를 위한 입문 과정을 비롯해 목공, 용접, 미장 등 생활기술교육과 인문학, 마케팅 등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연중 40회 교육을 하며 1000여 명이 참가한다. 문의는 ‘상주다움 사회적협동조합’이나 상주시 농업정책과 귀농·귀촌팀으로 하면 된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앞으로 귀농·귀촌인을 위한 지원시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며 “주택 수리비 지원, 귀농인의 집 조성 등 주거지원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귀농·귀촌 동네작가’를 운영해 맞춤형 정보 제공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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