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윤영 인턴기자 =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공항 외곽에서 26일(현지시간) 연쇄 자살폭탄 테러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 긴박해진 철군 작전으로 각국은 대응책 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이 대피작전을 벌이고 있는 카불 공항에서 이날 두 차례의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AFP 통신은 이날 발생한 미군 사망자가 13명, 부상자가 18명이라고 전했다. 아프간 주민들을 포함한 부상자들은 계속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슬람국가(IS)는 자체 운영하는 아마크 뉴스통신에서 자신들이 공격했다고 밝혔다.
IS의 테러로 아프간 파병국들은 공항 대피 작전 연이어 종료했다. 캐나다, 벨기에, 덴마크, 폴란드, 네덜란드 등이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국민 연설에서 "철수 시한을 유지하되 테러범에게는 무력을 동원해 끝까지 추적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라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아프간에 남아있는 미국인이 1500명으로 추정된다고 25일 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긴급 안보회의를 열어 ”이번 공격이 최대한 빠르고 효율적으로 철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강조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구출 작전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존슨 총리는 지금까지 약 1만5000명을 구출했고, 영국에 갈 수 있는 대다수가 떠났다”고 BBC에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자국으로 이송할 수백 명이 남아 있다"며 "매우 긴박한 상황 속에서 미국과 협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프랑스는 지금까지 프랑스에 협력한 아프간 현지인과 프랑스인 등 약 2100명을 수송했다.
미국 등 아프간 파병 국가들은 오는 31일을 목표로 일반인 대피와 철군 완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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