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다시 구설에 올랐다. 이번엔 사형제와 관련해 다른 나라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했다. 해당 발언이 대통령 후보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윤 후보는 1일 대한노인회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흉악범 사형제와 관련해 “강력한 처벌은 국민 모두가 바라는 것”이라며 “행정 수장인 대통령이 형사처벌인 사형 집행에 관해서 언급하는 것은 좀 두테르테식”이라고 말했다.
다만 ‘두테르테식’이라는 표현이 외교 결례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해당 발언이 다른 나라의 수장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을 비하한다고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정치인으로서 언행이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비판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다소 과격한 범죄 억제 정책을 펼친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광재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은 1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국가 경영은 안정감과 균형감이 중요하다. 이 부분을 생각하면서 얘기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필리핀은 우리나라가 수교를 맺은 나라다. 필리핀에는 많은 우리 교민이 살고 있다”며 “대통령 후보로서 품격을 지켰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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