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서울 고대구로병원에서 해동 이후 접종 권고기한이 지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을 140여명에게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6~27일 고대구로병원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진행하며 해동 후 접종권고 기간이 임박했거나 초과한 백신을 투여했다. 해당 백신을 맞은 이들은 147명이며 대부분 1차 접종자였다.
화이자 백신은 냉동 상태에서 보관하고 상온에서 해동해서 사용해야 한다. 미개봉 바이알(병)은 상온에서 최대 2시간까지만 보관하고 바이알을 열어 식염수에 희석한 경우 6시간 이내에 써야 한다. 병원은 이 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구로구 보건소에 따르면 병원이 유효기간이 8월20일 또는 26일까지인 백신을 8월26일, 27일에 접종했다. 보건소는 “병원이 이 사실을 3일 인지하고 보건소에 유선으로 보고했다”고 전했다.
병원은 해당 백신을 맞은 접종자에게 문자를 통해 “접종 권고기한이 임박했거나 약간 초과된 백신을 접종받으신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성에 우려는 없지만, 충분한 면역이 생기지 않을 우려가 있어 질병관리청 전문가 심의위원회에서 재접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방역당국은재접종 여부에 대해 “유효기간 초과 백신을 접종한 경우의 안전성과 효과성 등을전문가 심의위원회에서 검토 후 결정할 예정”이라며 “만약 재접종을 한다면 기 접종일로부터 3주 후 재접종하게 된다. 3주가 되기 전에 결정해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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