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인터뷰] 대전외국인학교(Taejon Christian International School) 신임 모이모이 총교장

[집중 인터뷰] 대전외국인학교(Taejon Christian International School) 신임 모이모이 총교장

- “지역과의 교류협력 필수” ... ‘지역과 함께, 전인교육 · 글로벌 인재 육성’ 선언
- 국제 바칼로레아(IB) 3개 전 과정 국내 첫 운영...다양한 ‘성과’
- 모든 학생 기숙사 생활 ... “기숙사는 또 다른 ‘전인적 교육 공간’ ”
- ‘통합적 전인교육’ 중시 ... 대전 특성 살려 융합인재교육(STEAM)도 강화

기사승인 2021-09-07 11:14:34
대전외국인학교 신임 모이모이 총교장은 ‘지역과 함께, 전인교육-글로벌 인재 육성’을 강조하고, 대전이 과학기술도시인 특성을 살려 융합인재교육(STEAM)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사진=한상욱 기자.

[대전=쿠키뉴스] 최문갑 기자 = 63년 전통의 대전외국인학교(TCIS : Taejon Christian International School) 신임 마이클 모이모이(Michael Moimoi) 총교장은 뉴질랜드 출신으로 지난 2005년 이 학교 교사로 인연을 맺었다. 이후 중학교 교장, 중등학교 교감을 지냈다. 그는 총교장으로 취임하며 ‘지역과 함께, 전인교육-글로벌 인재 육성’을 강조했다. 대전이 과학기술도시인 특성을 살려 융합인재교육(STEAM)에 집중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학교의 현재와 비전, 운영 방침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 총교장직을 맡은 소감을 간략히 전한다면?

- 대전외국인학교의 근원은 1900년 설립된 한국 최초의 외국인학교인 평양외국인학교다. 이어 1958년 국내 주재 외국인 선교단체가 기숙 시설을 갖춘 대전외국인학교를 이전 설립했다. 이처럼 특별하고 역사 깊은 학교의 총교장직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동시에 정말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 대전외국인학교와의 인연이 궁금하다.

- 지난 2005년 뉴질랜드에서 한국에 왔다. 대전외국인학교에서 2005 ~ 2013년 교사와 중학교 교장, 중등학교 교감을 지냈다. 이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토마스 제임스 팬랜드(Thomas J. Penland) 전 총교장의 은퇴 후 해당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임시 총교장직을 맡아왔다. 

대전외국인학교 전경.

▲ 총교장님은 교장 취임 후 ‘지역과 함께’ 하는 학교의 역할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배경과 방향을 설명한다면 ?

- 국제학교(인터내셔널스쿨) 교육은 지역사회와의 교류협력이 기본이고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국가간 혹은 학생들간 상호 연계 교육은 파트너십을 통해 가능하다고 본다. 따라서 취임 이후 학교 캐치프레이즈를 ‘지역과 함께, 전인교육-글로벌 인재 육성’으로 정했다.

대전외국인학교(Taejon Christian International School)는 지역사회와 함께 할 일들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기여를 하고 싶다. 지역, 특히 지역의 젊은이들이 국제사회에 진출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그 준비의 중요성과 가치를 함께 인식하는 기관들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일은 매우 긴요하다. 

그런 점에서 대전외국인학교(TCIS)는 대전시와 대전시교육청, KAIST, 각급 학교 등과의 교류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대전시 지역 교사 초청 및 워크샵 지원 등을 확대해 학교 IB 프로그램의 이해도를 높이고 응용이 활성화되도록 하고 싶다. 학교의 국제적 학습 환경과 경험 등 기회를 지역사회와 함께 공유하고 살려 나가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대전외국인학교 학생들이 강당 겸 체육관에서 농구경기를 즐기고 있다.

학교복도. 학교 방문객들이 학교내부를 둘러보며 학교 소개를 받고 있다. 

▲ 대전외국인학교 교육 프로그램의 독창성과 강점은?

- 대전외국인학교(Taejon Christian International School)는 국제교육과정의 표준으로 인정되는 국제 바칼로레아(IB : International Baccalaureate) 3개 교육과정(PYP, MYP, DP)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가 받아 운영해왔다. 그래서 IB 교육에 대한 교육 경험이 풍부하고,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전외국인학교가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미국 서부 학교인증위원회( WASC : Western Association of Schools and Colleges) 인가를 1973년 획득한 것도 자랑할 만하다. 자기 주도적 창의연구학습을 실현하고, 인성을 갖춘 21세기 글로벌 인재양성에 앞장서는 체계를 갖췄다고 할 수 있다. 

▲이 학교의 모든 학생들은 기숙사 생활을 한다. 기숙사의 특징과 자랑을 설명한다면.

- 우리 학교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우고 사회 생활을 배우게 한다. 학생들은 서로 다른 배경과 능력, 나이, 신앙 등을 갖고 있다. 그래서 갈등과 도전이 존재한다. 학교는 학생을 볼 때 ‘사람(person)’을 중요시한다. 학생들이 독립적인 인간으로 스스로의 삶(own life)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돕고 가르친다. 학교는 학생들의 일대일 대화 등을 지원하고 지도한다. 학교 밖 학부모와의 소통도 매우 소중하게 여긴다. 

학교는 안전한 환경의 기숙사 생활을 보장하고, 학생들은 학교가 그들을 이처럼 정성을 다해 돌보는 커뮤니티에 속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학생들은 학업에 전념할 수 있고, 책임감과 자립심을 키우며, 소통과 이해를 바탕으로 협력하는 법을 배우고 경험해 나간다. 그래서 학교 기숙사는 또 다른 ‘전인적 교육 공간’이다. 

▲ 기숙사 프로그램은 국내외 많은 학교의 벤치마킹 대상이라고 들었다. 왜 그런가?

- 기숙사 생활을 통해 학생들은 학습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되고, 리더십을 배우고 발휘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통해 기독교 학교 학생으로서 영적인 힘(spiritual strength)을 키울 수 있는 점도 이 학교만의 강점이다. 아울러 학생들은 이러한 과정과 경험을 통해 단지 오늘에 머물지 않고 ‘미래’를 꿈꾸고 준비하는 작업을 집중해서 해내고 있다. 

이 학교의 독특한 기숙사 프로그램은 국내는 물론 아시아권과 전 세계의 국제학교들 사이에 많이 알려져 있다. 반가운 일이다. 이 학교 기숙사 프로그램은 학교 설립 이듬해인 1960년부터 운영해온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 현대교육의 약점 중 하나인 ‘통합적인 전인교육’을 대전외국인학교는 어떻게 실행하고 있는지? 

- 현대교육의 약점 중 중요한 한가지는 ‘전인교육’이 소홀해진 점이다. 그래서 대전외국인학교는 ‘통합적인 전인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통합적인 전인교육’은 학생의 학업 잠재력과 사회성 성장을 길러주고, 나아가 영적 성장을 주시하고 돕는 데 중점을 둔다. 아울러, 학교는 ‘목적 있는 변화(purposeful change)’ 를 이끄는 국제적 마인드의 젊은이 육성에 집중하고, ‘사람’을 진심으로 소중히 여기며, 학습과 함께 학생의 가치를 중시하는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 대전이 과학기술도시인 특성을 살려 융합인재교육(STEAM)에 집중하고 있다고도 들었는데. 

- 융합인재교육(STEAM)은 대전의 과학기술도시 특성을 최대한 살려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예술(Art), 수학(Mathematics) 등을 융합해 탁월한 인재교육이 되도록 한다는 개념이다. 대전에 자리 잡고 있는 우리 학교는 융합인재교육(STEAM)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 교육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 이 학교의 학생들을 유능한 글로벌 인재로 키우는 전략은? 

- 융합인재교육(STEAM)은 이 학교만의 탁월한 융합인재육성교육이자 글로벌 인재육성 방안이라고 여겨진다. 학생들을 유능한 글로벌 인재로 키우기 위해서는 학생의 커리어 관리도 대단히 중요한 현실적인 문제다. 따라서 대전외국인학교는 ‘정책적인’ 교육이 가능하도록 우리 학교만의 커리큘럼과 시스템, 구조 등을 갖추고 학생 중심의 글로벌 인재육성교육을 해내고 있다. 

▲ 대전외국인학교가 얼마 전 재단으로 변화했다. 재단으로의 변화 의미와 달라지는 점들은? 

- 대전외국인학교가 종전의 개인 운영에서 비영리 법인체로 바뀐 것은 놀라운 변화다. 비영리 법인체로 변화함에 따라 학교는 학교의 미래 발전구상 등을 책임감 있고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새롭게 구성된 재단 이사회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훌륭한 능력을 갖춘 전문가들이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 분들이 각자 역량을 발휘하고 봉사 헌신함으로써 획기적인 학교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mgc1@kukinews.com
최문갑 기자
mgc1@kukinews.com
최문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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