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쿠키뉴스 이현준 기자] 인천시는 내년 상반기 부평 미군기지 캠프마켓의 완전 반환을 앞두고 부지활용 방안을 찾기 위한 시민 공론화와 기록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9일 밝혔다.
인천시는 2019년 12월 한미 합의에 따라 캠프마켓 44만㎡ 중 A·B구역 21만㎡를 우선 반환받았고, 나머지 D구역 23만㎡ 땅은 내년 3∼4월 중 돌려받을 예정이다.
시는 반환구역 44만㎡와 주변 지역 16만5000㎡ 등 60만5000㎡ 터에 2028년까지 도심 속 문화공원을 조성하기로 하고 세부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공원 조성 추진방향은 시민 의견을 반영하는 공론화 사업과 캠프마켓 80여년 역사를 기록화하는 아카이브 사업 등 2가지 정책기조로 진행된다.
시는 부지 내 일제 무기공장 ‘조병창’ 철거를 둘러싼 갈등 해소를 위해 우선 다음 달 제4회 캠프마켓 시민생각 찾기사업 행사를 연 뒤 기존에 축적해 온 시민의견을 정리할 계획이다.
시는 내년에 캠프마켓 시민참여단을 구성하고 시민 설문조사를 진행해 캠프마켓 역사문화공원 조성방향에 대한 시민 권고안을 마련한다.
캠프마켓과 관련된 역사·문화자산을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기록화하는 아카이브 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시는 다음 달 캠프마켓 아카이브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발주하고, 내년에 완성도 있는 조사를 위해 학예연구사 등 전문인력을 증원할 예정이다.
시는 아카이브 작업을 통해 시민에게 일제 강점기 조병창부터 미군 주둔기, 반환 후 공원 조성까지의 캠프마켓 역사와 문화자산으로의 가치를 일깨우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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