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쿠키뉴스 윤형기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성묘 및 야외 활동이 활발해지는 가을철을 맞아 산림 말벌 쏘임에 주의를 당부했다.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벌쏘임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6만5949명으로, 이 중 26.5%(1만7498명)가 9월에 발생했다.
특히 매해 추석을 전후해 벌초, 성묘 등 야외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말벌류에 의한 벌쏘임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연령대별로는 2020년 기준 50대가 25.8%(2531명)로 가장 많았고, 60대 24.4%(2392명), 40대 15.3%(1500명) 순이었다.
이에 따라 국립수목원은 오는 26일까지 수목원 난대온실 1층에서 산림 말벌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곤충을 통해 가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도록 '산림 말벌과 가을 곤충 특별전'을 개최한다.
또 벌쏘임 사고의 주범인 장수말벌, 땅벌 등을 포함하는 산림 내 포식성 말벌류에 대한 분류학적 검토, 생태학적 조사, 독성 분석, 외래 말벌종의 생물학적 방제까지 폭넓은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봉우 연구관은 "국립수목원은 산림 내 최상위 포식자 중 하나인 말벌에 대한 분류, 생태학적 정보 및 위협성, 관리 방안 마련에 관한 연구를 집중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면서 "가을철엔 특별히 말벌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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