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환의 길...멋 따라 맛 따라] 전북 무주 칠연계곡과 칠연폭포

[신형환의 길...멋 따라 맛 따라] 전북 무주 칠연계곡과 칠연폭포

- 국립공원 덕유산 인근, 반석으로 형성된 칠연암동에 자리
- 기암괴석과 크고 작은 폭포, 소 등이 조화 이뤄 '절경'
- 가을 단풍 ‘황홀’ ... 가족 나들이 ‘제격’

신형환 (성숙한사회연구소 이사장, 경영학 박사)

기사승인 2021-09-18 11:46:38
신형환 이사장
전북 무주군 안성면에 있는 칠연계곡과 칠연폭포를 여러 번 다녀온 적이 있다. 친구와 후배 그리고 장학금을 받았던 학생들이 ‘이바지 장학회’를 만들어 어려운 학생을 돕고 격려하며 40년 이상을 함께 하고 있다. ‘이바지 장학회’ 모임을 제2기 장학생 출신인 한 일간지 기자의 소개와 안내로 전라북도자연환경연수원(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칠연로 607, 063-323-0380, http://www.jayeon.or.kr)에서 정기총회를 했다. 장학회 회원과 가족 그리고 장학생 모두가 참석하고 있어 숙박과 식사를 고려하여 연수원을 사용하게 되었다. 다음 해 장학생 선정과 장학금 지급, 살아온 이야기와 살아갈 계획을 돌려가며 이야기하는 시간이 참으로 좋았다. 예정된 시간보다 일찍 도착하여 칠연계곡을 아내와 함께 거닐며 이곳저곳을 구경하며 청정 무주의 아름다움을 만끽하였다. 

백두대간의 중심부에 위치한 덕유산은 1975년 10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덕유산국립공원은 동쪽의 가야산, 서쪽의 내장산, 남쪽의 지리산, 북쪽의 계룡산과 속리산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덕유산은 남한에서 네 번째로 높은 산(향적봉 1,614m)으로 아고산대 생태계의 보존가치가 높다고 한다. 덕유산 계곡은 북쪽으로 흘러가는 금강과 동쪽으로 흐르는 낙동강의 수원지이다. 무주군 안성면 통안 마을 뒤 덕유산 쪽에 반석으로 형성된 계곡과 그 일대를 칠연암동이라고 한다. 이곳의 칠연계곡과 칠연폭포는 무주구천동에 비해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계곡을 따라 여기저기에 있는 기암괴석과 크고 작은 폭포, 소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칠연폭포는 일곱 개의 폭포와 못이 연이어 있다. 이 폭포는 위에서 아래로 소와 소 사이를 맑은 물이 완만한 폭포를 이루어 흘러내리고 있다. 수량이 풍부한 여름에 가면 정말 절경을 볼 수 있다. 하류에 있는 용추폭포는 규모가 크지 않지만 기암절벽과 노송, 정자가 어우러져 멋있다. 칠연폭포 아래쪽 계곡 건너에 칠연의 총이 있다. 조선 말기 의병장 신명선과 의병들이 일본군과 맞서 싸우다 전사하여 묻힌 무덤이다. 

칠연계곡. 기암괴석과 크고 작은 폭포, 소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사진=무주군.

칠연폭포. 사진=무주군.

전라북도자연환경연수원에서는 교육 활동으로 자연환경교육 연수 진행, 찾아가는 자연학교, 다양한 환경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배포 등을 하고 있다. 또한 연구 활동으로 반딧불이 형설지공 프로젝트 등 생태지표종 복원 및 연구와 전북생태문화자원 발굴 활동을 하고 있다. 환경교육 허브로 전라북도 환경교육단체 네트워크 강화지원과 도내 환경강사 인력풀 조직화 및 역량 강화지원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이곳에서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며 작은 부분에서 환경보호와 보존에 역할을 담당하려고 다짐했다. 친환경 기업, 친환경 경영, 친환경 소비에 대한 상념에 잠기며 칠연계곡을 거닐며 여유를 느낄 수 있었다. 반딧불이가 춤을 추고 별빛이 노래하는 칠연계곡에서의 1박 2일은 기억에 많이 남았다. 

남한에서 네 번째로 높은 산(향적봉 1,614m)으로, 아고산대 생태계의 보존가치가 높은 덕유산. 사진=무주군.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있었기 때문에 전성교회 제3남선교 부부관계 교육과 훈련을 이곳 전라북도자연환경연수원에서 실시하였다. 연휴 기간을 이용하여 1박 2일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효율적인 의사소통 방법, 배우자 애칭 만들어 사랑의 편지 쓰기, 배우자의 장점을 말하며 칭찬하기, 부부관계 교육 관련 영화 시청, 운동과 노래, 칠연계곡 산책 등으로 정말 의미 있고 뜻있는 행사였다. 내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강사를 섭외하고 신청자를 접수, 18가정이 참석했다. 참석자 모두 즐겁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다. 도로가 잘 정비되어 청정 무주 칠연계곡과 칠연폭포를 당일에 다녀올 수 있다. 이곳을 구경한 다음에 무주와 안성 주변에 있는 음식점을 찾아 향토 음식을 먹는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다.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다워 나름대로 묘미가 있다.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 가족 나들이에 적합한 곳으로 칠연계곡과 칠연폭포를 추천한다.

최문갑 기자
mgc1@kukinews.com
최문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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