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지난 1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TV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손바닥에 ‘왕(王)’자를 쓰고 나와 논란이 일었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역당국에 손 씻기 방법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달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개인 방역을 굉장히 강조하고 있는데도 여전히 부족한 것 같다”며 “유력대선 후보와 캠프가 손 씻기의 중요성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것 같다”며 윤 전 검찰총장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올바른 손 씻기 방법은 6단계로 나뉘어진다”며 “손톱을 비비고, 손가락 사이, 두손을 모아 엄지손가락도 닦고, 손톱 밑도 닦는 경우를 거치고 있다. 또 최대한 손 접촉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지난 1일 5차 TV토론에 이어 지난달 29일 4차 TV토론때도 손바닥에 ‘왕(王)’자를 쓰고 나왔다. 이 후보는 지지자가 손바닥에 써줬다고 해명했는데, 캠프 대변인은 손가락 위주로 씻은 것 같다고 해명해 빈축을 샀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어린이들도 다 알고 있는 이 손 씻기 방법을 유력대선 주자와 캠프가 모르고 있다는 사실에 정부 당국에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손 씻기 방법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에선 김 의원의 질의를 두고 ‘정치적’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복지위 야당 간사)은 “대장동 특검과 관련해서 다른 상임위원회에서는 피켓 시위 등에 나서고 있지만, 정치적인 공세를 하는 것이 온당치 않다는 생각으로 ‘정책’ 국감을 하고 있다”며 “현재 여당 대선 후보들도 지지자와 악수를 하고, 마스크를 벗고 6명이 식사를 하는 등의 일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 방역지침은 누구나 지켜야 하고 정부의 지침에 따라야 한다. 하지만, 침소붕대해선 안 된다. 정치적으로 이용한 느낌이라 불편하고 앞으로 이런 일 없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윤 전 검찰종장의 ‘왕(王)’자 사진 등과 관련해 “사진과 과정만 가지고 손 씻기를 어떻게 했는지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많은 분들을 상대하는 경우 악수나 손 접촉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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