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전국민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인 ‘암’에 대해 정부의 극복 의지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은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숨지는 질병은 ‘암’이다”라며 “치매도, 코로나19도 정부가 책임진다는 데 정부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연도별 암 발생자 수를 보면 15년 사이 68%가 증가했다. 연간 25만명 정도가 암이 발병하고, 매년 8만2000명 이상이 사망한다. 그럼에도 항암치료제는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 항암치료제를 개발하지 못하는 이유는 규제와 준비가 안 됐기 때문”이라며 “초기 연구과정은 기술이 있지만, 동물실험 끝나고 사람 임상에서 문제가 된다. 이로 인해 항암치료제 기술을 다른 나라에 팔아버리는 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예산도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암에 대한 예산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집중돼 있다. 지난해 과기부는 4813억원, 보건복지부는 1403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실제 연구 예산을 따지면 복지부는 20년간 360억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허 의원은 “지난 2000년 정부는 국립암센터를 만들고 암 연구 치료를 중심으로 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의지가 부족했다고 본다. 암을 극복하고 이겨내기 위해 정부가 의지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이전에 부처별로 진행했던 것을 범부처 차원으로 신약 개발 등을 위해 힘을 합치고 있다”며 “정부가 R&D에 기업이나 산업계가 요구하는 만큼 충분히 할 수는 없지만 마중물 역할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를테면 10년간 1조원 이상 충분히 투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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