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 총장 보수 지급 현황’자료를 공개했다. 자료를 제출한 대학은 4년제 일반대 71개교, 전문대 100개교이며, 고려대·연세대·한양대·성균관대 등 수도권 주요 대학은 자료 제출을 하지 않았다. 포항공대, 동서대는 총장 보수 공개를 공식적으로 거부했다.
총장 보수를 공개한 대학 가운데 4년제 일반대학은 초당대 총장이 3억4천6백만원의 최고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울산대 총장(2억7600만원), 차의과대학 총장(2억5000만원), 호남대 총장 (2억4000만원), 명지대 총장(2억2279만원), 남부대 총장(2억147만원) 등이 2억 이상의 보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대 중에는 대경대 총장이 3억1천250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부천대 총장(2억7474만원), 동남보건대 총장(2억7474만원), 서정대 총장(2억6630만원), 부산과학기술대 총장(2억4428만원), 명지전문대 총장(2억2286만원) 순으로 높은 보수를 받고 있었다.
자료 제출 일반대와 전문대를 합한 사립대 총장 평균 보수액은 1억5734만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추이를 보면 2018년 1억5660만원, 2019년 1억5708만원, 2020년 1억5835만원으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는 대학등록금 동결과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입학생 수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사립대 법인 이사장의 경우는 관련법에 따라 법인 정관에서 정한 상근임원이거나 학교법인의 수익사업을 담당하는 경우 보수를 받을 수 있다.
자료를 제출한 학교법인 이사장 중에는 단국대 법인 이사장이 2억6천578만원으로 최고액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호남대 법인 이사장(1억9200만원) 한국기술교육대 이사장(1억8000만원)순으로 나왔다. 전문대학 법인 이사장 중에는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법인 이사장(1억6500만원), 대전과학기술대 이사장(1억2000만원)이 높은 보수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영덕 의원은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점에 전 세계적으로 대학 등록금 반환 요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학살림은 어려워지는데 일부 대학 경영자가 지나치게 많은 보수를 받는다면 긍정적으로 보이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는 사학이 부담하고 있는 고등교육에 대한 정부 책임을 확대하는 것”이라며 “정부지원으로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경감하고, 대학 재정의 투명성을 높여 학생1인당 교육비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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