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결정 D-1, 대장동 탓 ‘원팀’도 흔들… ‘경선 불복’ 시사도

후보 결정 D-1, 대장동 탓 ‘원팀’도 흔들… ‘경선 불복’ 시사도

“후보 구속될 수도” vs “확실한 증거라면 공개를”

기사승인 2021-10-09 05:00:02
이재명(오른쪽),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3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인천 순회합동연설회 및 2차 슈퍼위크 행사에서 결과 발표 후 단상을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마무리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당 일각에서 균열이 감지된다. 꾸준히 ‘원팀’을 외쳐왔지만 결국 감정 다툼으로 치우친 모양새다.

민주당은 오는 10일 대선후보 확정을 위한 3차 슈퍼위크 결과를 발표한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가 과반 득표를 유지할 경우 결선 없이 그대로 최종 후보로 확정된다. 

경선 막바지가 되자 이재명‧이낙연 후보 측의 갈등이 폭발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낙연 후보 측은 대장동 의혹을 게이트로 평가하거나 ‘후보 구속’이라는 사실상의 금기어도 언급하고 있다. 

김종민 이낙연 캠프 정치개혁비전위원장은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인사권자이자 결재권자인 이재명 당시 시장이 법적으로 책임질 일이 있다는 정도의 문제의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들은 이번 사태를 국민의힘처럼 ‘이재명 게이트’로 평가하고 있다. 설훈 이낙연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7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대장동과 관련한) 여러 가지 제보들이 들어오고 있다”며 “다 드러날 수밖에 없다. 책임 있는 사람들은 자폭하는 게 훨씬 더 빠른 길”이라고 말했다. 

특히 설 선대위원장은 ‘후보 구속’과 ‘경선 불복’ 등의 금기어까지도 꺼냈다. 그는 “이를테면 후보가 구속되는 상황에 왔다. 가상할 수 있단 말”이라고 언급하며 사실상 금기어였던 ‘후보 구속’까지도 꺼냈다. 

또한 “우리를 지지했던 많은 사람들이 모두 원팀으로 돌아오는 것은 담보하기 쉽지 않다. 지지자들의 마음이 많이 떠나가 있다”며 “이낙연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 중 상당수가 도저히 이재명은 못 찍겠다고 한다. 1/3은 있는 걸로 조사 결과가 나온다”고 말했다 

반면 이재명 캠프 측은 이낙연 후보의 공세에 불편한 기색이다. 과반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논쟁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정성호 이재명 캠프 총괄특보단장은 8일 CBS라디오에서 “게이트라고 하는 건 돈의 흐름이 중요하다”며 “대리급 사원이 50억원을 수령했는데 이게 어떻게 이재명 게이트인가”라고 말했다. 또한 “화천대유와 관련한 법률 고문이나 자문 등은 대부분 박근혜 정부 때 임명된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정 단장은 설 위원장을 향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근거가 제보라고 한다. 지라시에 의존해서 정치를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경선의 마지막 순간이다. 확실한 근거라면 공개적으로 제시하면 된다. 당연히 검찰에 넘겨야 한다”고 비판했다. 

mobydic@kukinews.com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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