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쿠키뉴스 윤형기 기자] 경기도 포천·가평 지역구의 최춘식(국민의힘) 국회의원이 국내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국회의장 등과 함께 해외 순방길에 올라 지역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국정감사 기간 중임에도 최 의원의 일정 강행에 지역정가에서는 '꼭 가야 하나'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8일 최 의원실 등에 따르면 최 의원은 지난 5일 G20 의장회의·양자회담 등의 참석을 위해 박병석 국회의장, 유기홍(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이탈리아·이집트 순방길에 올랐다. 박 의장 등은 의장회의 기간 G20 회원국 초청국 의회 정상들과 연쇄 양자회담 등을 가질 예정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위기 상황과 국정감사 기간 중 해외 순방 동행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함께 간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유 의원과는 달리 최 의원은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이기 때문이다.
같은 당 소속 당직자들조차 이런 지적에 수긍하면서 국회의원의 본분인 국정감사를 소홀히 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 당직자는 "'지금 거길 왜 갔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다"며 "국회의원의 꽃은 국정감사다. 한참 국정감사를 진행하다 갑자기 감사장 밖으로 뛰쳐 나간 격"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실 관계자는 "개인이 움직이는게 아니고, 당(국민의힘)에서 진행시켜 준 것"이라며 "(포천·가평)지역 국회의원이 G20 의장회의에 참석한 데 대해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최 의원은 지난 7월에도 당원 50여명과 함께 3대의 버스를 이용해 전북 전주에 위치한 국민의힘 전북도당을 방문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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