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국립중앙의료원에는 지난 3~4월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은 직원 2000명 중 60명이 추가접종하기로 나섰다. 대부분 감염병·음압병동 등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었다.
김연재 국립중앙의료원 감염관리팀장은 “추가접종하는 백신은 모두 화이자다”라며 “의료진 가운데 교차 감염도 느는 추세다 보니 빨리 맞고 싶어하는 분위기다. 다만 2차 접종 때 일부 이상 반응을 보인 사람은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돌파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 이러한 부분에 (추가접종이) 효과 있을 것으로 추측한다”며 “2차 접종만으로도 중증 진행률이 낮은 것은 알고 있지만, 최근 집단감염 발생 등으로 인해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부분에서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또 코로나 환자를 진료하는 입장에서 혹시라도 바이러스에 노출될까 걱정되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백신 접종에 나선 공혜정 국립중앙의료원 감염격리병동 간호사는 “지난 3월 화이자로 1, 2차 접종을 마쳤다”며 “1차 접종 때는 무난하게 잘 지나갔는데, 2차 때는 열도 나고 몸살·오한 증세가 있었다. 부스터샷을 맞을 때 걱정은 됐지만, 백신을 맞음으로 인한 기대가 더 크다”고 말했다.
공 간호사는 “코로나 환자를 보고 있는 의료진으로 맞는 것이라 영광이라 생각한다”면서 “접종이 늘면 ‘위드(with) 코로나’도 될 수 있지 않나 하는 기대감도 있다. 다만 2차 접종 이후 고열이 있어 출근하는 병동에 입실하지 못했었다. 이번에도 열로 인해 업무에 지장이 있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백신 문제가 많이 민감하기도 하고, ‘백신’이 무조건 정답은 아니겠지만 많은 사람이 백신접종을 하게 되면 마스크를 벗고 생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위드 코로나’가 실현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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