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방송된 ‘1박 2일’ 시즌4 97회는 제1회 추남(秋男) 선발대회 특집으로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 김선호는 사실상 통편집돼 단체샷에서만 일부 모습을 비쳤다. 후반부에 그려진 순천만 갯벌 여행에는 김선호와 팀이 된 코미디언 문세윤 분량이 편집되고 나머지 출연진의 이야기만 담겼다.
시청률은 상승 기조를 보였다. 2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1박 2일’ 시즌4는 전국 기준 10.5%를 기록했다. 이는 96회(10.1%)보다 0.4%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동 시간대 1위에 해당된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5.6%까지 치솟았다.
앞서 ‘1박 2일’ 시즌4 제작진은 “최근 논란이 된 김선호의 하차를 결정했다”면서 “이미 촬영된 방송분에서도 김선호를 최대한 편집해 시청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포털사이트 출연자 명단에서도 김선호를 삭제했다.
시청자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이다. 공식 홈페이지 내 시청자 소감 게시판과 온라인 플랫폼 등에는 물의가 된 만큼 시청자 정서를 고려해 편집돼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는 모습이다. 반면, 사적 문제로 방송에서 지워지는 게 과하다는 의견도 있다.
김선호는 지난 17일 전 여자친구에게 낙태를 종용했다는 폭로글의 주인공으로 지목돼 논란이 됐다. 침묵을 지키던 김선호는 20일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으며, 그 여파로 ‘1박 2일’ 시즌4를 비롯해 차기작이던 영화 ‘2시의 데이트’, ‘도그데이즈’ 등에서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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